이솔이 고백한 ‘혈관 손상’… 항암 후유증 왜 생기나?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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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성광의 아내이자 인플루언서 이솔이(38)는 “항암으로 왼쪽 혈관이 녹았다”며 후유증을 고백했다./ 사진 = 이솔이 인스타그램 캡처
암 환자에게 완치만큼 중요한 것은 치료 과정의 부담을 줄이는 일이다. 항암치료는 암 치료의 핵심이지만, 심한 통증과 피로, 신경 손상 등 다양한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으며 일부 후유증은 치료가 끝난 뒤에도 수개월에서 수년간 이어지거나 영구적으로 남기도 한다.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이자 인플루언서 이솔이(38)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병원에서 검진받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오늘 주사를 많이 맞아야 하는데 벌써 (혈관) 두 곳을 사용했다"며 "항암으로 녹은 왼쪽 혈관은 사용하지 못해 오른쪽만 몇 년째 찌르고 있는데 남아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솔이는 지난해 4월 여성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으며,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친 뒤 현재는 정기검진과 약물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암 후유증은 왜 생기는 걸까.

◇항암제가 정상세포도 공격하면서 후유증 발생
국가암지식정보센터에 따르면 암세포는 빠르게 증식하고 분열하는 특성이 있어 대부분의 항암제는 이러한 세포를 공격하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혈액세포, 모낭세포, 생식세포 등 정상세포 가운데서도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는 항암제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이 때문에 항암치료 과정에서 빈혈, 백혈구·혈소판 감소, 구내염, 오심과 구토, 설사, 탈모, 생식기능 저하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간혹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면 항암제가 효과가 없는 것이고, 부작용이 심할수록 치료 효과도 크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부작용의 유무와 치료 효과는 별개의 문제다. 항암제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부작용이 다르고, 같은 항암제를 같은 용량으로 투여하더라도 개인의 건강 상태와 체질에 따라 증상의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대부분의 항암치료 부작용은 치료 종료 후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지만, 일부 후유증은 회복까지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특히 항암제가 폐나 신장, 심장, 생식기관 등에 손상을 일으키면 후유증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도 있다.

◇대표적인 항암 부작용과 관리법은? 
대표적인 항암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혈관 통증·일혈=항암제를 정맥으로 투여하는 과정에서 혈관이 자극받아 통증이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일부 항암제는 혈관 밖으로 새어 나오는 '일혈'이 발생하면 주사 부위 주변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으로는 주사 부위의 통증, 부기, 발적, 열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항암제 투여 중 주사 부위에 통증이나 화끈거림, 부종 등이 느껴지면 참지 말고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일혈이 의심될 경우 약물 종류에 따라 냉찜질 또는 온찜질 등 적절한 처치가 필요하며,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심과 구토=대부분의 항암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오심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실제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환자의 약 70~8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부작용이다. 국가암지식정보센터에 따르면 뜨거운 음식은 메스꺼움을 악화할 수 있어 음식과 음료는 차게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내를 환기하고, 머리나 목에 차가운 수건을 대는 것도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또한 요거트나 튀기지 않은 닭고기 등 자극이 적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고, 입안에 불쾌한 맛이 남을 경우 박하사탕이나 알사탕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구토가 12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구토물에 피가 섞여 나올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탈모=항암제가 모낭세포에 영향을 미치면서 머리카락뿐 아니라 속눈썹, 눈썹 등 다른 부위의 털도 빠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항암제 투여 후 약 2주부터 탈모가 시작되며, 치료 종료 후 6~12개월이 지나면 서서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탈모가 시작되면 두피와 모발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수건으로 물기를 가볍게 제거하고, 부드러운 샴푸와 린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헤어드라이어 등 열기구는 되도록 피하고, 사용할 경우 약한 바람으로 말린다. 파마나 염색 등 화학적 시술은 두피를 자극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 시에는 모자나 스카프 등을 활용해 두피를 보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은 환자마다 종류와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거나 장기간 지속되면 방치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