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만성 족저근막염, ‘PRP 재생 주사치료’가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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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진 신세계서울병원 족부센터장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와 첫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에 마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날카롭고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부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족저근막염을 강력하게 의심해 봐야 한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가락 기저 부위까지 이어지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걸을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 체중 증가, 혹은 딱딱한 신발 착용 등으로 인해 이 부위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되면 염증과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통증을 유발한다.

초기 족저근막염은 체외충격파, 약물치료, 스트레칭 등 보존적 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적극적인 치료를 3개월 이상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만성 족저근막염 환자들이다.

그동안 만성 환자들에게 흔히 쓰였던 스테로이드 주사는 단기적인 통증 완화 효과는 뛰어날지 몰라도, 주사부위가 감염되거나 족저근막이 파열 또는 발뒤꿈치 지방 패드가 위축되는 부작용 위험이 뒤따랐다. 그렇다고 당장 수술을 결정하기에는 환자들의 심리적·신체적 부담이 매우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만성 족저근막염 환자들에게 안전하면서도 근본적인 세포 재생을 유도할 수 있는 치료 대안이 생겼다. 바로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공식 인정한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치료’다.

PRP(Platelet-Rich Plasma) 재생 주사치료는 환자 본인의 정맥혈을 채취한 후, 특수 원심분리기를 통해 혈소판만을 고농도로 농축하여 통증이 있는 족저근막 부위에 직접 주입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혈소판 풍부 혈장 속에는 수많은 성장인자들이 함유되어 있어,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고 염증 반응을 조절하며 혈관 재생을 촉진한다. 즉, 단순히 통증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넘어 병변 부위를 세포 수준에서 근본적으로 회복시키는 원리다.

이미 임상 연구를 통해 기존 스테로이드 주사와 비교하여 장기적인 기능 개선 및 통증 완화 효과가 비슷하거나 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무엇보다 환자 본인의 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나 주사 부작용 우려가 거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발바닥에 지속되는 통증은 단순한 발의 문제를 넘어 보행 자세를 틀어지게 만들고, 연쇄적으로 발목, 무릎, 고관절, 그리고 척추에까지 무리를 주어 2차적인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3개월 이상 보존적인 치료를 받았음에도 매일 아침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 두렵다면, 이제 보건복지부가 공식 인정한 안전한 신의료기술인 PRP 재생 주사치료를 통해 발바닥 건강을 근본적으로 회복하고 다시 건강한 걸음을 되찾기를 바란다.

(*이 칼럼은 권오진 신세계서울병원 족부센터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