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으로 먹다가 쇼크까지? 꼭 익혀 먹어야 하는 식재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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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원물 상태 그대로 먹으면 건강에 좋다지만 아닌 경우도 있다. 음식을 충분히 데워야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 죽고, 일부 독성 물질도 비활성화된다.

▶붉은 강낭콩=콩을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붉은 강낭콩에는 ‘피토헤마글루티닌(PHA)’이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다. 피토헤마글루티닌은 ‘렉틴’이라는 단백질의 한 종류로, 덜 익힌 상태로 먹으면 장 점막을 자극해 구토나 설사 같은 식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적은 양만 먹어도 문제의 증상이 몇 시간 안에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콩을 충분히 불린 뒤, 끓는 물에서 완전히 익혀야 한다. 학술지 ‘국제 응급의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에 따르면 실제로 8세 에티오피아 여아가 덜 익은 붉은 강낭콩 요리를 섭취한 후, 의식을 잃고 심각한 저혈압 증상을 보였다. 이에 심폐소생술과 수액 치료를 받아야 했다.

▶버섯류=표고버섯에는 ‘렌티난’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물질은 생으로 섭취할 경우 피부에 붉은 줄무늬 발진과 심한 가려움을 일으킬 수 있다. 이를 ‘채찍 모양 피부염’이라고 부른다. 열을 가하면 이 성분이 분해되어 안전해진다. 또한 버섯을 익히면 세포벽이 부드러워져 소화도 더 잘된다. 팽이버섯도 완전히 익히지 않으면 위험하다. 덜 익힌 버섯을 먹은 뒤 위장 장애뿐 아니라 신경계 증상도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진 소고기=소고기를 갈아 만드는 과정에서 표면에 있던 세균이 식품 전체로 퍼질 수 있다. 특히 ‘대장균 O157:H7’이라는 세균은 소량만으로도 심각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대장균 O157:H7에 감염되면 보통 며칠의 잠복기를 거친 뒤 심한 복통과 설사가 나타나며, 피가 섞인 출혈성 설사와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신장 기능 이상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어린이와 노인은 주의해야 한다. 다진 소고기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하며, 중심 온도가 약 71도 이상이 되어야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