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 노화 연구에서 '건강 수명 연장' 해법 찾는다"

차병원 '생식 노화 국제 컨퍼런스'

이달 16~17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
세계적 노화·생식의학 석학들 한 자리에
난소 노화와 건강 수명 관계 조명 등
최신 연구 성과 공유… 협력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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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석학들
노화 예방에 대한 관심이 단순한 수명 연장에서 건강 수명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난소 노화와 폐경이 여성의 건강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려는 '생식 건강 수명' 연구 또한 주목받고 있다.

건강 수명은 질병으로 고통받지 않고 건강한 상태로 살아가는 기간을 뜻한다. 여기에 생식을 더하면 난소 등 생식기관이 건강해야 건강 수명도 연장된다는 의미가 된다. 실제로 난소 노화를 늦추는 것이 건강 수명 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잇따르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와 학계의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특히 폐경 연령을 결정하는 유전적 요인에 대한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21년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대규모 유전체 연구에서는 여성의 자연 폐경 시기에 영향을 미치는 수백 개 유전 변이가 확인됐으며, DNA 손상 복구 능력이 난소 노화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기전 중 하나라는 사실 또한 제시됐다.

연구팀은 난소 노화를 늦추는 기술이 향후 여성의 생식 건강 수명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수명 연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차병원은 오는 7월 16~17일 경기도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국제 학술행사 '2026 생식 노화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 생식의학 학술단체 중 하나인 아시아태평양생식의학회와 공동 진행한다. 차병원·차바이오그룹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을 비롯해 세계적인 연구자들이 참석한다.

학회에서는 ▲유전학 ▲후성유전학 ▲난자 노화 ▲난소 기능 저하 등 생식 노화 및 건강 수명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 성과가 공유될 예정이다. 생식 건강 수명 연장을 중심으로, 노화 연구와 생식의학의 접점을 모색하는 논의가 이뤄진다.

기조 강연에는 노화와 수명 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나선다. 이스라엘 바이츠만연구소 우리 알론 교수는 3억건 이상의 실험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폐경의 역학'을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인간 수명 결정에 유전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해 주목받은 바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서유신 교수는 난소 노화를 중심으로 한 생식 노화 연구를 소개한다. 서 교수는 장수와 관련된 텔로미어 유전학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으며, 조기 폐경이 심혈관질환 위험뿐 아니라 전체 수명 감소와도 연관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는 "국내 단일 기관이 주최하는 생식의학·노화 분야 행사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적 학자들이 모였다"며 "차병원의 롱제비티 및 생식의학 연구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노화와 생식 건강 수명 분야를 대표하는 연구자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싱가포르국립대 브라이언 케네디 교수는 '치료적 항노화 물질과 생식 노화 중재의 미래'를 주제로 노화 조절 기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알아본다. 영국 엑시터대 안나 머레이 교수는 '자연 폐경 연령의 인간 유전학'을 통해 여성의 생식 건강 수명을 결정하는 유전적 기전을 설명할 예정이다.

미국 컬럼비아대 로제리오 로보 교수는 폐경 후 호르몬 치료의 예방 효과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미국생식의학회 재러드 로빈스 CEO는 '가임력 확장'을 주제로 기술 혁신과 의료 접근성, 글로벌 보건 관점에서 본 생식의학의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 싱가포르국립대 의과대학 황종웨이 교수는 난소의 염증성 노화가 난자의 질과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하며, 특히 난소 섬유화와 염증 반응이 생식 건강 수명에 미치는 역할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차광렬 연구소장은 "생식의학과 롱제비티는 차병원이 40여 년간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핵심 분야"라며 "이번 컨퍼런스는 생식 건강 수명 연장이라는 인류 공통의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이자, 첨단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연구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