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세 임신’ 김민경, “임당·복통으로 응급실”… 얼마나 심각하길래?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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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경(46)이 임신성 당뇨를 진단받았다고 밝혔다./사진=김민경 인스타그램 캡처
고령 임신이 늘면서 임신당뇨병을 진단받는 임신부가 증가하고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민경(46)도 임신당뇨병과 복통으로 응급실까지 찾았던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9일 김민경은 자신의 SNS에 임신 후 정상이었던 건강 상태를 언급하며 “나이만 어렸으면 둘째도 거뜬하겠다고 여길 정도의 임신 생활이었는데, 제일 걱정 안 하던 임신당뇨병이 현실화되었다”고 말했다.

◇임신 전 당뇨병 없었어도 안심은 금물
‘임신당뇨병’은 임신 전에는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 당뇨병 진단을 받는 질환이다. 전체 임신부의 약 1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방치할 경우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임신당뇨병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임신 24~28주 사이 포도당부하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임신 초기부터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임신당뇨병의 유병률은 2013년 7.6%에서 2023년 12.4%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35세 이상 고령 임신, 임신 전 과체중·비만, 가족력, 이전 임신당뇨병 병력 등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중 분비되는 호르몬이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해 혈당이 쉽게 오르기 때문이다.

임신당뇨병은 임신 중기 이후 발생하므로, 기형 발생과는 무관하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태아가 과도하게 성장하는 거대아가 될 위험이 커지고, 난산이나 제왕절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신생아 저혈당, 호흡곤란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산모 역시 임신중독증이나 조산 위험이 증가한다.

◇식이요법과 운동 병행해야
임신당뇨병 치료의 기본은 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혈당 관리다.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으면 인슐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임신부는 적절한 혈당 관리만으로도 건강한 출산이 가능하다.

식사는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 여러 번 나눠 먹는 것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아침에는 인슐린 저항성의 영향으로 식후 혈당이 다른 시간대보다 더 많이 오르는 경향이 있으므로 아침 식단에 포함된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고, 점심과 저녁 식사에 나눠 섭취하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은 설탕이나 꿀 등 단순당보다 잡곡밥, 통곡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복합탄수화물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하루 2~4회의 간식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도 권장된다. 식사 간격은 6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으며, 간식은 식후 2시간 30분~3시간 사이에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사량이 부족하거나 밤새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케톤이 생성될 수 있으므로, 취침 전 곤약, 해조류, 등의 열량이 적은 간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식후 가벼운 걷기나 임신부에게 적합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혈당 관리에 효과적이다. 임신 중에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은 부력으로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임신 초기부터 말기까지 비교적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꼽힌다. 가벼운 아령 운동은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횟수를 점차 늘리는 것이 좋으며, 무거운 기구를 이용한 근력 운동은 피해야 한다. 요가 역시 임신부에게 부담이 큰 동작만 제외하면 근골격계 부담을 줄이고 유연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운동량과 식단은 임신 주수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산 후에도 이어지나?
한편, 임신당뇨병은 출산 후 대부분 호전되지만 안심해서는 안 된다. 임신당뇨병을 경험한 여성은 향후 2형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일반인보다 8~10배 높기 때문이다.

최근 호주 퀸즐랜드대와 영국 엑서터대 공동 연구팀이 약 81만 명의 산모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임신성 당뇨와 관련된 유전 변이 37개가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2형당뇨병과도 공통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임신성 당뇨와 2형당뇨병이 유사한 대사 이상을 공유하는 질환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따라서 출산 후에도 정기적으로 혈당 검사를 받고 적정 체중 유지와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