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에 생긴 ‘검붉은 반점’의 정체… 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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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킨(Skin)’ 저널
손가락에 반점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기저세포암’ 진단을 받은 60대 남성의 사례가 최근 피부과학 저널 ‘스킨(Skin)’에 보고됐다. 이 암은 피부암의 일종으로 얼굴이나 목 등에서 많이 확인되며, 손가락에 발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해당 남성은 3년 전부터 오른쪽 중지에 통증을 동반한 반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시간이 갈수록 반점이 점차 커졌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내원 당시 남성은 손가락에 약 12mm 크기의 붉은 반점이 있었으며, 그 위로 청흑색의 작고 단단한 결절도 확인됐다. 결절 표면에는 딱지가 덮인 상태였다.

의료진은 병변을 제거한 뒤 조직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결절성 기저세포암으로 확인됐다.

기저세포암은 말 그대로 기저세포에 발생한 피부암이다. 가장 흔한 비악성 흑색종 피부암으로, 자외선 노출이 많은 두경부, 그 중에서도 코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반면, 손가락은 피지선이 거의 없어 기저세포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다.

이번 사례를 보고한 베이징병원 피부과 장지안민 박사는 “비전형적인 위치에도 기저세포암에 대한 임상적 의심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며 “조기 발견과 완전한 외과적 절제는 암의 진행을 막고 잠재적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피부에 국한되는 기저세포암의 경우 전이가 극히 드물며, 대부분 수술만으로 완치 가능하다. 수술 후 국소적으로 재발하는 경우도 있긴 하나, 흔하지 않다.

기저세포암은 얼굴에 주로 생기기 때문에 암 제거뿐 아니라 흉터를 많이 남기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를 위해 암을 완전히 절제하고 주변 정상 피부는 최대한 보존하는 ‘모즈미세도식수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추후 복구·재건 시 흉터와 기능 상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안한 수술 방법으로, 우선 눈에 보이는 부분만 제거한 뒤 현미경을 이용해 병변이 남았는지 360도로 확인한다. 이후 병변을 표시해 남아있는 부분만 다시 한 번 절제한다. 남은 병변을 확인해가며 수술하기 때문에 광역절제술에 비해 재발률이 낮고 완치율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