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닦아라” 피부과 의사들이 ‘샤워타월’ 안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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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할 때 타월을 빈번하게 사용하면 피부 장벽이 악화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샤워할 때 전용 타월을 사용하면 거품이 풍성하게 나고 개운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오히려 타월을 사용하기보다 손으로 몸을 씻는 것을 권장한다. 이유가 뭘까? 피부 건강을 지키는 샤워 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피부 약해지고 세균 감염 위험… 손으로 씻어도 충분 
샤워할 때 타월을 빈번하게 사용하면 피부 장벽이 악화할 수 있다. 미국 피부과 전문의 로렌 태글리아 박사는 “대부분의 피부과 의사는 몸을 씻을 때 샤워 타월을 사용하기보다 손으로 씻는 것을 권장한다”며 “타월을 이용하면 각질이 과도하게 제거돼 병원균이나 먼지 등이 피부로 침투하지 않게 막는 유익한 각질층이 손상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과도한 마찰은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피부 가장 바깥층에는 수분 증발을 막고 세균,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각질층이 있다. 샤워 타월이나 때수건으로 피부를 반복해서 문지르면 오래된 각질뿐 아니라 정상적인 각질층까지 함께 제거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나 붉은기, 피부염 등 피부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감염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샤워 타월은 주로 습한 환경에서 보관된다. 게다가 구조상 물기를 오래 머금고 있는 경우가 많아 세균과 곰팡이 번식에 취약하다. 사용 후 충분히 세척하고 완전히 건조하지 않으면 미생물이 증식해 피부에 다시 닿을 수 있다. 특히 피부 장벽이 약하거나 여드름, 종기, 모낭염이 잘 생기는 사람은 사용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반면 샤워 전에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은 뒤 바디워시를 이용해 몸을 씻으면 비교적 감염 위험을 낮추면서도 피부에 필요한 정도의 압력만 가해 씻을 수 있다.

◇샤워 시간은 5~10분, 온도는 미온수가 적당
피부 건강 관리에 있어 샤워 시간과 온도도 중요하다. 너무 오랜 시간 샤워하면 피부를 보호하는 지질 성분과 천연 보습인자가 씻겨 나가 피부 장벽이 약해질 수 있다.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수분이 쉽게 증발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외부 자극에도 민감해진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피부과학회는 샤워 시간을 5~10분 정도로 권장하고 있다. 물 온도는 미지근한 36~38도가 적당하다.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의 유분막을 과도하게 제거해 건조함을 악화하고, 지나치게 차가운 물은 피지와 노폐물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