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무칠 때 ‘마늘’ 꼭 넣어야 하는 영양학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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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은 시금치 특유의 풋내를 줄이고 풍미를 높일 뿐 아니라, 영양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시금치 나물을 무칠 때 다진 마늘을 넣는 것이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니다. 마늘은 시금치 특유의 풋내를 줄이고 풍미를 높일 뿐 아니라, 영양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 시금치와 마늘을 같이 먹을 때 기대할 수 있는 건강 효과와 주의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영양 보충에 도움
시금치와 마늘을 함께 섭취하면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다. 시금치는 철분과 비타민B군, 비타민C가 풍부한 채소다. 철분은 적혈구 생성에 필요한 성분으로, 산소 공급과 에너지 생성에 관여한다. 비타민B군은 에너지 대사를 돕고, 비타민C는 항산화 작용과 함께 식물성 철분의 체내 이용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마늘 역시 비타민B군이 풍부한 식품이다. 특히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은 비타민B1과 결합해 체내 흡수와 이용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시금치와 마늘을 함께 섭취하면 에너지 대사와 혈액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심혈관 건강 증진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시금치에는 질산염이 풍부하다. 질산염은 체내에서 산화질소로 전환돼 혈관을 이완하고 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2015년 학술지 ‘비만 연구 및 임상 진료(Clinical Nutrition Research)’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시금치 섭취는 동맥 경직도를 낮추고 혈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을 자르거나 으깨면 생성되는 알리신은 항산화 작용을 하며 혈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2024년 국제학술지 ‘영양학(Nutrients)’에 게재된 리뷰 논문에서도 마늘 섭취가 특히 경도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완만하게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금치와 마늘을 함께 섭취하면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염증 완화 
염증 완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시금치와 마늘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시금치에는 루테인과 베타카로틴, 비타민C 등이 함유돼 있으며, 마늘에는 알리신을 비롯한 각종 황화합물이 들어 있다. 이러한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줄이고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022년 ‘온콜로지 레터(Oncology Letters)’에 게재된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마늘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위암과 대장암 등 일부 암 발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시금치 역시 다양한 식물성 화합물을 함유해 암 등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섭취 주의해야 하는 사람은? 
다만 시금치와 마늘 섭취에 주의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신장 기능이 저하한 사람이나 혈액 응고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과다 섭취하면 시금치에 풍부한 칼륨이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마늘은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