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철인3종경기와 하프마라톤을 즐길 만큼 건강했던 40대 여성이 입안에 계속 남는 '쇠 맛'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혈액암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 리즈에 사는 준 켈리(48)는 2021년 당시 인생에서 가장 건강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수년간 철인3종경기와 하프마라톤에 참가했고, 장거리 수영 대회에도 두 차례 출전할 정도로 활동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언덕을 오를 때 숨이 차고 몸이 쉽게 따뜻해지지 않았으며, 입안에서는 금속 맛이 계속 느껴졌다. 준은 처음에 천식이 악화됐거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때문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혈액검사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당시 준의 신장 기능은 정상의 5%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준은 응급으로 투석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신부전이 입안의 쇠 맛을 유발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추가 검사에서 그는 다발골수종 진단을 받았다. 다발골수종은 골수 속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이다. 형질세포는 몸속 항체를 만드는 면역세포인데, 암세포로 변하면 뼈와 신장, 혈액 생성 기능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신부전은 다발골수종의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다. 비정상 단백질이 신장에 쌓이거나 고칼슘혈증 등이 동반되면 신장 기능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준의 입안 쇠 맛 역시 신장 기능 저하와 관련된 증상으로 추정됐다.
준은 "평생 가장 건강한 상태라고 생각했는데 단순한 피로감과 입안의 이상한 맛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신장이 망가졌고, 이어 불치성 혈액암 진단까지 받았다"며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진단 다음 날부터 준은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4개월 동안 매주 주사를 맞으며 치료를 받았고, 이후 검사에서 허리뼈 골절과 골반·고관절·갈비뼈 병변도 발견됐다. 다발골수종은 뼈를 약하게 만들어 골절이나 뼈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준은 지난해 9월 줄기세포 이식을 받았으며 현재는 유지 항암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암으로 인한 신장 손상이 심해 신장 이식은 받을 수 없는 상태로, 현재도 일주일에 세 차례 투석을 받고 있다.
치료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준은 가족을 목표로 삼으며 버텼다. 첫해 목표는 조카의 탄생을 보는 것이었고, 이후에는 아들의 졸업식과 조카의 입학, 딸의 졸업을 지켜보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았다. 현재는 남편과 함께 캠핑카를 구입해 영국 곳곳을 여행하고 있다. 여행 중에도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가능한 한 일상을 즐기며 살아가기로 했다. 준은 "암은 내게 많은 것을 빼앗아 갔지만 동시에 더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줬다"며 "이제는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고 하루하루를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발골수종은 백혈병, 림프종과 함께 대표적인 혈액암으로 꼽힌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면역체계 이상, 방사선이나 화학물질 노출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다발골수종 신규 환자는 2010명으로 전체 암의 약 0.7%를 차지했다. 주로 60~70대에서 발생하며,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환자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피로감, 허리 통증, 잦은 감염처럼 흔한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실제로 다발골수종 환자의 약 70%는 뼈 통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증은 주로 척추나 갈비뼈에서 나타나며 움직일 때 심해질 수 있다. 뼈가 약해지면서 골절이 생기거나, 뼛속 칼슘이 혈액으로 빠져나와 고칼슘혈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고칼슘혈증은 구토, 피로감, 신장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골수 기능이 떨어지면 빈혈, 피로, 무기력,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고, 면역 기능이 약해지면 폐렴이나 요로감염 같은 감염병에 취약해진다. 비정상 단백질이 신장에 부담을 주면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뼈 통증, 빈혈, 신장 기능 이상, 반복적인 감염이 있다면 혈액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발골수종 치료는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동반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항암화학요법으로 암세포를 줄이고, 비교적 젊고 전신 상태가 좋은 환자에게는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할 수 있다.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은 환자 본인의 조혈모세포를 미리 채집한 뒤 고용량 항암치료 후 다시 주입하는 치료다. 최근에는 표적치료제와 면역치료제가 도입되면서 치료 성적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 리즈에 사는 준 켈리(48)는 2021년 당시 인생에서 가장 건강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수년간 철인3종경기와 하프마라톤에 참가했고, 장거리 수영 대회에도 두 차례 출전할 정도로 활동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언덕을 오를 때 숨이 차고 몸이 쉽게 따뜻해지지 않았으며, 입안에서는 금속 맛이 계속 느껴졌다. 준은 처음에 천식이 악화됐거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때문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혈액검사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당시 준의 신장 기능은 정상의 5%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준은 응급으로 투석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신부전이 입안의 쇠 맛을 유발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추가 검사에서 그는 다발골수종 진단을 받았다. 다발골수종은 골수 속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이다. 형질세포는 몸속 항체를 만드는 면역세포인데, 암세포로 변하면 뼈와 신장, 혈액 생성 기능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신부전은 다발골수종의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다. 비정상 단백질이 신장에 쌓이거나 고칼슘혈증 등이 동반되면 신장 기능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준의 입안 쇠 맛 역시 신장 기능 저하와 관련된 증상으로 추정됐다.
준은 "평생 가장 건강한 상태라고 생각했는데 단순한 피로감과 입안의 이상한 맛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신장이 망가졌고, 이어 불치성 혈액암 진단까지 받았다"며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진단 다음 날부터 준은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4개월 동안 매주 주사를 맞으며 치료를 받았고, 이후 검사에서 허리뼈 골절과 골반·고관절·갈비뼈 병변도 발견됐다. 다발골수종은 뼈를 약하게 만들어 골절이나 뼈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준은 지난해 9월 줄기세포 이식을 받았으며 현재는 유지 항암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암으로 인한 신장 손상이 심해 신장 이식은 받을 수 없는 상태로, 현재도 일주일에 세 차례 투석을 받고 있다.
치료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준은 가족을 목표로 삼으며 버텼다. 첫해 목표는 조카의 탄생을 보는 것이었고, 이후에는 아들의 졸업식과 조카의 입학, 딸의 졸업을 지켜보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았다. 현재는 남편과 함께 캠핑카를 구입해 영국 곳곳을 여행하고 있다. 여행 중에도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가능한 한 일상을 즐기며 살아가기로 했다. 준은 "암은 내게 많은 것을 빼앗아 갔지만 동시에 더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줬다"며 "이제는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고 하루하루를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발골수종은 백혈병, 림프종과 함께 대표적인 혈액암으로 꼽힌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면역체계 이상, 방사선이나 화학물질 노출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다발골수종 신규 환자는 2010명으로 전체 암의 약 0.7%를 차지했다. 주로 60~70대에서 발생하며,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환자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피로감, 허리 통증, 잦은 감염처럼 흔한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실제로 다발골수종 환자의 약 70%는 뼈 통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증은 주로 척추나 갈비뼈에서 나타나며 움직일 때 심해질 수 있다. 뼈가 약해지면서 골절이 생기거나, 뼛속 칼슘이 혈액으로 빠져나와 고칼슘혈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고칼슘혈증은 구토, 피로감, 신장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골수 기능이 떨어지면 빈혈, 피로, 무기력,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고, 면역 기능이 약해지면 폐렴이나 요로감염 같은 감염병에 취약해진다. 비정상 단백질이 신장에 부담을 주면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뼈 통증, 빈혈, 신장 기능 이상, 반복적인 감염이 있다면 혈액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발골수종 치료는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동반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항암화학요법으로 암세포를 줄이고, 비교적 젊고 전신 상태가 좋은 환자에게는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할 수 있다.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은 환자 본인의 조혈모세포를 미리 채집한 뒤 고용량 항암치료 후 다시 주입하는 치료다. 최근에는 표적치료제와 면역치료제가 도입되면서 치료 성적도 개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