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때도 코르셋 안 벗어”… 허리 ‘38cm’ 만들겠다는 50세 여성, 모습 보니?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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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셋으로 허리 사이즈를 줄이기 전의 사라(왼쪽)와 현재 모습(오른쪽)/사진=뉴욕포스트
세계에서 가장 가는 허리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하루 대부분의 시간 동안 코르셋을 착용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사라 벨(50)은 허리둘레를 15인치(약 38cm)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10년 넘게 '웨이스트 트레이닝(waist training)'을 이어오고 있다.

사라는 2012년 자세 교정을 위해 처음 코르셋을 접했다. 오랫동안 예술 작업을 하며 구부정한 자세가 습관이 되자 자세를 교정할 방법을 찾던 중 강철 코르셋을 발견했다. 그는 "처음에는 자세를 바로잡기 위해 착용했지만 허리를 강조하는 독특한 실루엣에 매료됐다"며 "새로운 것에 관심이 생기면 깊이 파고드는 성격이라 코르셋과 '타이트레이싱(tight-lacing)'에 푹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사라는 잠을 잘 때도 코르셋을 착용하고 가능한 한 오랜 시간 허리를 조이는 생활을 이어왔다. 현재는 운동용으로 제작한 비교적 느슨한 코르셋을 착용한 채 달리기를 하기도 한다. 그는 "마라톤을 준비 중이며 짧게는 2~3마일(3~5km) 정도를 코르셋을 입고 달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사라에 따르면 코르셋 착용을 시작하기 전 허리둘레는 약 27인치(68.6cm)였지만 현재는 약 23인치(58.4cm)까지 줄었다. 체중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허리둘레만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사라가 목표로 삼는 기록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캐시 정이 보유했던 15인치 허리다. 사라는 "잠시 15인치에 도달한 적은 있지만 마라톤 훈련에 따른 염증 등으로 정확한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며 "몸 상태가 좋은 시기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극단적인 허리 축소가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을 조장한다고 비판하지만, 사라는 자신의 관심이 외모 콤플렉스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래 내 몸에 불만은 없었다"며 "나를 끌어당긴 것은 코르셋이 가진 독특함과 예술성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시간 코르셋 착용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코르셋이 복부와 흉곽을 강하게 압박하면 폐가 충분히 팽창하지 못해 호흡이 불편해질 수 있고, 위와 장이 눌리면서 소화불량이나 역류성 식도염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의료산업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코르셋 착용은 폐 환기량과 최대 호기량, 호흡교환율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순환을 방해해 어지럼증이나 실신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과도한 압박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내부 장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코르셋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새가슴이나 척추측만증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보조기(브레이스)는 흉곽과 척추를 교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의료 목적이 아닌 미용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지나치게 강하게 조이거나 장시간 착용하는 것을 피하고, 불편감이 느껴지면 즉시 착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