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유행하는 ‘관 명상’… “죽음 두렵지 않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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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명상 서비스 업체에서 제공하는 관./사진=일본 관 명상 업체 '카노테-인'
명상은 언제, 어디에서나 잠깐만 시간을 내면 할 수 있는 정신 건강 관리법이다. 그러나 때로는 어디에서 명상하느냐가 명상의 효과를 돋우기도 한다.

최근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관에 누워 명상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 명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해당 프로그램이 예민함을 줄이기 위해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명상은 한 번에 30분씩 진행된다.

이용자는 자신의 성향에 맞게 관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평범한 나무 관 안에 눕는 것으로 마음이 충분히 진정되지 않는다면, 색이 칠해져 있고 장식이 달린 관을 고를 수 있다. 관의 문을 닫을 것인지 연 채로 명상할 것인지도 달리할 수 있으며, 잔잔한 배경 음악이나 영상을 틀어놓은 채로 명상할 것인지 아니면 완전한 고요를 즐길 것인지 선택할 수도 있다.

업체는 이렇듯 다양한 색과 장식을 지닌 관에서 명상하는 것이 죽음을 염두에 두고서 삶을 바라보는 데에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삶의 중요성을 일깨우기도 한다. 실제로 관 명상을 체험해본 한 도쿄대 학생은 마이니치신문에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걱정거리를 재정의하는 기회가 됐다”며 “죽음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고, 살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도쿄의 맞춤형 관 제작사 ‘그레이브 도쿄’의 관 디자이너 미카코 후세는 “이렇듯 다양하고 생생한 모습의 관이 사람들로 하여금 죽음을 무섭게만 보기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돕길 바란다”고 했다.

꼭 관에 눕는 일이 아니더라도, 죽음과 관련된 것을 미리 체험하는 것이 살고자 하는 동기를 일깨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해 학술지 ‘프론티어스(Frontiers)’에 실렸다. 미국 연구팀은 가상 현실(VR)을 통해 61명의 성인에게 죽음을 체험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차를 타고 가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 코마 상태에 빠지면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난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임사체험’의 일종인 ▲빛의 터널 ▲고요한 풍경 ▲가족과 친구와의 재회 장면 등을 본 다음 다시 살아나는 과정을 VR로 경험했다. 체험 후 죽음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 수준이 모두 경감되는 것이 확인됐다.

참여자들은 죽음 체험에 대해 “시험 기간을 보내던 중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지만, 죽음을 체험하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게 느껴졌다” “편안했으며, 죽음에 대해 달리 생각하게 되었다”와 같이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