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전립선암’ 일찍 발견하기 위해, 꼭 해야 할 질문 4

이미지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대한비뇨기종양학회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신규 환자는 2023년 기준 2만3928명에 달했다. 국내 남성 암 중 가장 많은 비중(15%)을 차지한 암 역시 전립선암이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률이 95% 이상인 만큼, 평소 의심 증상을 알아두고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체코 프라하양성자치료센터 방사선종양학과 지리 쿠베스 박사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전립선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험 요인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전립선암 조기 진단을 위해 아버지에게 해야 할 네 가지 질문’을 소개했다. 그는 “남성들은 자신의 건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사소한 불편함을 외면하고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때까지 방치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사소한 문제라도 꼭 검진 받도록 권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나요?
쿠베스 박사가 제안한 첫 질문은 ‘가족력 여부’였다. 영국암연구소에 따르면, 아버지, 형제, 할아버지, 삼촌 등 가까운 친척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는 사람은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 가족력이 있거나 전립선암이 우려된다면 혈액 내 전립선 특이 항원 수치를 측정하는 PSA 검사를 받고 의료진과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쿠베스 박사는 “PSA 검사가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상 징후를 감지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배뇨습관에 변화가 생겼나요?
배뇨장애는 대표적인 전립선암 초기 증상이다. 소변을 본 후에도 방광에 소변이 남은 듯한 ‘잔뇨감’과 소변 보는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빈뇨’, 밤에 자주 잠에서 깨 소변을 보게 되는 ‘야간뇨’ 등이 이에 해당한다. 많은 남성들이 배뇨장애가 있어도 노화로 여기거나 부끄럽다고 생각해 참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증상과 질환을 악화시킬 뿐이다. 쿠베스 박사는 “소변을 볼 때 힘을 많이 줘야 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 소변량이 지나치게 적은 경우에도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암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의사와 상담해 위험도를 평가하고 추가 검사 필요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 적이 있나요?
암이 생긴 부위에 미세한 출혈이 발생하면 소변에 피가 섞일 수 있다. 특히 혈뇨는 전립선암뿐 아니라 방광암, 신장암 등 다른 비뇨기암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절대 무시해선 안 된다. 쿠베스 박사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한 번이라도 발견했다면, 다시 혈뇨를 볼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만약 심각한 질환이라면 조기에 진단받아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병원을 간 게 언제였나요?
끝으로 쿠베스 박사는 병원 방문·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전립선암 조기 발견·치료를 위해서는 의심 증상을 알아두는 것뿐 아니라, 증상이 나타났을 때 곧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상담을 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많은 남성들이 개인적인 건강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때로는 병원 방문을 미루기도 한다”며 “그러나 자신의 건강 문제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