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김성래 이사장 인터뷰
당뇨병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약제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등 치료 환경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질환을 바라보는 인식은 제자리입니다. 의료 현장과 제도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인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성래 교수를 만나 국내 당뇨병 관리의 현주소를 짚어봤습니다.
-당뇨병 치료 패러다임, 어떻게 바뀌었나요?
“과거에는 혈당을 목표치 이하로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최근에는 환자별 혈당 변화 양상과 원인을 파악하는 ‘맞춤형 관리’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평균 혈당 수치가 비슷하더라도 어떤 환자는 저혈당과 고혈당을 반복하고 어떤 환자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혈당을 유지합니다. 특정 시점의 혈당이나 평균값만 확인하는 걸 넘어 혈당 흐름을 이해하고 변동 폭을 줄이고자 하는 게 치료의 근간이 됩니다.”
-‘혈당 흐름’ 파악이 중요한 이유는?
“당뇨병은 하루 동안에도 혈당이 계속 변하는 질환으로, 특정 시점 수치만으로 실제 상태를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자가 측정한 혈당이 정상 범위더라도 연속혈당측정기(CGM)로 확인해보면 야간 저혈당이나 식후 고혈당이 반복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CGM이 혈당 흐름을 인지하고 더 안전한 치료 결정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관리 도구로 쓰이는데요. 의료진은 환자의 숨은 혈당 패턴을 찾아내고 변동 양상을 확인해 치료 방향을 조정하며 환자는 식사, 운동, 수면,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들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확인합니다. 혈당 반응이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것을 보면, 생활습관 개선 필요성을 훨씬 잘 이해하고 더 적극적인 관리로 이어지게 됩니다.”
-비용 부담 문제로 모든 환자가 사용하긴 어렵다던데요.
“현재 연속혈당측정기는 1형당뇨병 환자와 인슐린 치료를 받는 임신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중증 2형당뇨병 환자에 대해서도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는 중입니다. 2형당뇨병은 시간이 지나면서 췌장 인슐린 분비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진행성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경구약제·GLP-1 계열 주사제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존 치료만으로 조절이 안 되면 인슐린 치료가 필요합니다. 인슐린 치료를 받는 2형당뇨병 환자는 혈당 변동성이 크고 저혈당 위험이 높아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해 고혈당과 저혈당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혈당변화 방향을 예측하는 게 혈당 관리와 일상생활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환자들이 실제 진료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이 있나요?
“저혈당에 대한 두려움을 가장 많이 호소합니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확실하지만 식사량이 줄거나 컨디션이 나쁠 때 등 평소와 다른 변화가 생기면 혈당이 과도하게 낮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수면 중 발생하는 야간 저혈당은 제때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불안함을 야기합니다. 인슐린 치료 자체를 ‘당뇨병 관리 실패의 표시’나 ‘당뇨병 치료의 마지막 단계’로 여기며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문제도 있습니다. 인슐린은 필요한 때 일정 기간 사용하면 고혈당 독성을 줄이고 합병증 위험을 낮추며 이후 치료를 안정화하는 효과가 우수합니다. 치료 실패가 아닌 적극적이고 안전한 치료 전략임을 인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반복적인 손끝 채혈의 통증과 번거로움, 인슐린 용량 조절의 어려움도 겪습니다. 혈당이 왜 오르내리는지, 어느 시점에 문제가 생기는지 즉시 파악하지 못함으로써 인슐린 조정이 늦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관련 기술이 적극 활용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뭘까요?
“우리나라는 의료진 전문성, 환자의 디지털 기기 수용도, 정보통신 인프라 측면에서 높은 수준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도적 접근성과 교육 체계는 아직 많은 보완이 필요합니다. 특히 의학적으로 연속혈당측정기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제도적 논의가 시급합니다. 인슐린 치료 중이고 저혈당 위험이 높거나 혈당 변동성이 큰 환자가 대표적입니다. 환자와 의료진이 데이터를 제대로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교육 마련도 필수입니다. 의료진은 연속혈당측정기 결과 리포트를 기반으로 진료 계획을 세우고 행동 교육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환자는 저혈당·고혈당 알림 시 대응 방법, 혈당 추세 화살표의 의미, 식사·운동 관리와 연계방법 등을 숙지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과 수가, 제도 등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짧은 진료 시간 내에도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리포트와 핵심 지표 중심의 판독 체계, 교육 인력 지원, 디지털 플랫폼 및 전자의무기록 연계 등의 인프라 구축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당뇨병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당뇨병은 환자가 곧 의사인 병입니다. 스포츠로 비유하자면, 의료진은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과 최신 치료 도구를 제안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코치’의 역할을 하고 실제 관리는 ‘운동선수’인 환자 본인의 꾸준한 실천에 달려 있습니다. 당뇨병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혈당 흐름을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를 지속하면 일반인과 같은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이나 연속혈당측정기 등 치료 도구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의료진과 상의하며 나에게 맞는 치료 목표를 정해 달성하시길 바랍니다. 대한당뇨병학회도 환자들이 더 정확하고 안전하게 당뇨병을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근거 기반 진료와 교육, 제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당뇨병 치료 패러다임, 어떻게 바뀌었나요?
“과거에는 혈당을 목표치 이하로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최근에는 환자별 혈당 변화 양상과 원인을 파악하는 ‘맞춤형 관리’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평균 혈당 수치가 비슷하더라도 어떤 환자는 저혈당과 고혈당을 반복하고 어떤 환자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혈당을 유지합니다. 특정 시점의 혈당이나 평균값만 확인하는 걸 넘어 혈당 흐름을 이해하고 변동 폭을 줄이고자 하는 게 치료의 근간이 됩니다.”
-‘혈당 흐름’ 파악이 중요한 이유는?
“당뇨병은 하루 동안에도 혈당이 계속 변하는 질환으로, 특정 시점 수치만으로 실제 상태를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자가 측정한 혈당이 정상 범위더라도 연속혈당측정기(CGM)로 확인해보면 야간 저혈당이나 식후 고혈당이 반복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CGM이 혈당 흐름을 인지하고 더 안전한 치료 결정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관리 도구로 쓰이는데요. 의료진은 환자의 숨은 혈당 패턴을 찾아내고 변동 양상을 확인해 치료 방향을 조정하며 환자는 식사, 운동, 수면,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들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확인합니다. 혈당 반응이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것을 보면, 생활습관 개선 필요성을 훨씬 잘 이해하고 더 적극적인 관리로 이어지게 됩니다.”
-비용 부담 문제로 모든 환자가 사용하긴 어렵다던데요.
“현재 연속혈당측정기는 1형당뇨병 환자와 인슐린 치료를 받는 임신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중증 2형당뇨병 환자에 대해서도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는 중입니다. 2형당뇨병은 시간이 지나면서 췌장 인슐린 분비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진행성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경구약제·GLP-1 계열 주사제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존 치료만으로 조절이 안 되면 인슐린 치료가 필요합니다. 인슐린 치료를 받는 2형당뇨병 환자는 혈당 변동성이 크고 저혈당 위험이 높아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해 고혈당과 저혈당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혈당변화 방향을 예측하는 게 혈당 관리와 일상생활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환자들이 실제 진료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이 있나요?
“저혈당에 대한 두려움을 가장 많이 호소합니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확실하지만 식사량이 줄거나 컨디션이 나쁠 때 등 평소와 다른 변화가 생기면 혈당이 과도하게 낮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수면 중 발생하는 야간 저혈당은 제때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불안함을 야기합니다. 인슐린 치료 자체를 ‘당뇨병 관리 실패의 표시’나 ‘당뇨병 치료의 마지막 단계’로 여기며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문제도 있습니다. 인슐린은 필요한 때 일정 기간 사용하면 고혈당 독성을 줄이고 합병증 위험을 낮추며 이후 치료를 안정화하는 효과가 우수합니다. 치료 실패가 아닌 적극적이고 안전한 치료 전략임을 인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반복적인 손끝 채혈의 통증과 번거로움, 인슐린 용량 조절의 어려움도 겪습니다. 혈당이 왜 오르내리는지, 어느 시점에 문제가 생기는지 즉시 파악하지 못함으로써 인슐린 조정이 늦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관련 기술이 적극 활용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뭘까요?
“우리나라는 의료진 전문성, 환자의 디지털 기기 수용도, 정보통신 인프라 측면에서 높은 수준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도적 접근성과 교육 체계는 아직 많은 보완이 필요합니다. 특히 의학적으로 연속혈당측정기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제도적 논의가 시급합니다. 인슐린 치료 중이고 저혈당 위험이 높거나 혈당 변동성이 큰 환자가 대표적입니다. 환자와 의료진이 데이터를 제대로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교육 마련도 필수입니다. 의료진은 연속혈당측정기 결과 리포트를 기반으로 진료 계획을 세우고 행동 교육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환자는 저혈당·고혈당 알림 시 대응 방법, 혈당 추세 화살표의 의미, 식사·운동 관리와 연계방법 등을 숙지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과 수가, 제도 등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짧은 진료 시간 내에도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리포트와 핵심 지표 중심의 판독 체계, 교육 인력 지원, 디지털 플랫폼 및 전자의무기록 연계 등의 인프라 구축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당뇨병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당뇨병은 환자가 곧 의사인 병입니다. 스포츠로 비유하자면, 의료진은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과 최신 치료 도구를 제안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코치’의 역할을 하고 실제 관리는 ‘운동선수’인 환자 본인의 꾸준한 실천에 달려 있습니다. 당뇨병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혈당 흐름을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를 지속하면 일반인과 같은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이나 연속혈당측정기 등 치료 도구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의료진과 상의하며 나에게 맞는 치료 목표를 정해 달성하시길 바랍니다. 대한당뇨병학회도 환자들이 더 정확하고 안전하게 당뇨병을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근거 기반 진료와 교육, 제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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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간편한 식단부터 혈당 잡는 운동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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