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불안정해진다”… 일론 머스크가 ‘아침에 안 먹는다’는 음식의 정체

입력 2026/06/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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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끄는 미국 기업인 일론 머스크가 아침 식사로 스테이크와 달걀을 즐겨 먹는다고 밝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연합뉴스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끄는 미국 기업인 일론 머스크가 아침 식사로 스테이크와 달걀을 즐겨 먹는다고 밝혔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외신 매체 서레이라이브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평소 스테이크와 달걀로 아침 식단을 구성한다. 머스크는 “아침에 빵은 먹지 않고 스테이크와 달걀을 먹는다”며 “탄수화물은 에너지를 급격히 올렸다 떨어뜨리는 등 에너지 변동을 일으지키지만, 스테이크와 달걀은 변동 없이 에너지를 끌어올려 좋다”고 했다.

머스크처럼 아침에 단백질과 지방을 충분히 섭취하면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방지하고, 하루 동안의 식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글래스고대 공동 연구팀이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아침 식단에서 단백질 비중이 높은 사람은 탄수화물 위주 식사를 한 사람보다 식후 혈당 변동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단백질이 하루 동안의 혈당과 식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미주리대 연구팀이 ‘영양학 저널(Nutrition Journal)’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단백질이 풍부한 아침 식사를 한 참가자들이 일반적인 아침 식사를 한 참가자보다 포만감이 높고 식욕 관련 호르몬 변화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단백질 섭취가 하루 전체 식사량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당과 식욕 관리뿐 아니라 다양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소고기와 달걀은 단백질과 지방뿐 아니라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소고기에는 비타민 B12와 아연, 햄철이 풍부하다. 햄철은 적혈구 생성과 산소 운반에 필요한 철분으로, 식물성 식품에 함유된 비햄철보다 체내 흡수율이 높다. 달걀 역시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A, 비타민B, 비타민D, 비타민E 등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완전식품이다. 특히 달걀노른자에는 섭취한 음식을 에너지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 B12와 비타민D, 콜린 등이 들어 있다.

다만 탄수화물 섭취를 크게 줄이고 지방 섭취를 늘리는 방식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성장기 청소년이나 임산부, 고령층, 심혈관질환 등은 주의해야 한다. 국제학술지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이 단기간 체중 감량과 혈당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간 지속하면 영양 불균형 위험이 커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붉은 육류와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이에 미국심장협회(AHA)는 영양 균형을 위해 단백질 식품뿐 아니라 통곡물과 채소, 과일, 견과류 등 다양한 식품군을 균형 있게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대표적인 식사법으로는 통곡물과 등푸른생선을 활용한 ‘지중해식 식단’과 접시의 절반은 채소와 과일로, 나머지는 통곡물과 건강한 단백질, 지방으로 채우는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의 ‘한 끼 건강식’ 지침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