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통증 줄었다고 안심했는데… 어깨 더 굳고 있었다

입력 2026/06/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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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40대 여성 A씨는 2년 전 시작된 어깨 통증 탓에 간헐적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시간이 지나며 통증이 줄어들자 호전된 것으로 생각했지만, 팔이 점차 올라가지 않는 등 증상이 악화했다. 뒤늦게 병원을 찾은 A씨는 오십견을 진단 받았다. 리드힐병원 정형외과 곽우경 원장은 "오십견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오해는 통증 감소를 호전으로 단정하는 것"이라며 "통증이 줄어든 시점에도 관절 구축이 계속 진행돼 상태가 악화돼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낭에 염증이 생긴 뒤 조직이 두꺼워지고 수축하면서 가동 범위가 제한되는 질환이다. 40~60대에서 비교적 흔하게 진단된다. 질환은 통증기, 동결기, 해동기를 거치는데, 통증이 잦아드는 동결기에는 염증은 줄어드는 반면 관절낭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어깨가 더 뻣뻣해진다. 통증은 줄었지만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는 동작에서 불편이 이어지는 이유다. 곽우경 원장은 "이 시기에는 통증보다 관절 가동 범위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당뇨병, 갑상선 질환 등 내분비계 질환이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더 자주 관찰된다. 어깨를 다친 뒤 움직임이 줄거나 통증 때문에 사용을 제한하는 경우에도 관절낭 구축이 진행될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통증보다 가동 범위 제한이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손을 뒤통수로 넘기거나 안전벨트를 매기 위해 팔을 뻗는 동작이 부자연스럽다면 어깨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관절이 굳기 시작한 단계에서는 약물과 주사로 통증을 조절하는 것과 함께 스트레칭, 운동치료, 도수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움직임 제한이 심한 경우에는 수압팽창술 등 시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곽우경 원장은 "오십견은 초기 대응이 늦어질수록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증상이 줄었다고 방치하지 말고, 움직임 제한이 나타나기 전에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