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에 좋은’ 비트,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5가지

입력 2026.06.08 12:30
비트 이미지
비트는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채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트는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채소다. 비트에 풍부한 ‘질산염’이 체내에서 산화질소로 전환돼 혈관을 확장하고 혈류를 원활하게 한다. 또한 항산화 성분 ‘베탈레인’이 활성산소를 제거해 혈관 손상을 줄이고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미국심장협회도 비트를 주스, 샐러드, 구이, 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비트를 섭취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비트 주스=비트를 섭취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비트를 착즙하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되는 질산염을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영국 퀸메리런던대 연구팀이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비트 주스 섭취 효과를 분석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비트 주스를 꾸준히 마신 참가자들은 혈압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트에 풍부한 무기질 질산염이 혈압을 낮추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질산염은 체내에서 산화질소로 전환돼 혈관을 이완시키고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혈관 저항이 줄어들면서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다만 효과를 보려면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기존 연구를 종합한 결과, 이러한 효과는 비트 주스를 지속적으로 섭취할 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섭취를 중단하면 체내 질산염과 아질산염 수치가 점차 감소해 혈압 개선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생 비트=생 비트를 얇게 썰거나 채 썰어 샐러드로 섭취하는 방법도 있다. 생 비트는 열을 가하지 않아 질산염과 항산화 성분 손실이 적다. 질산염은 심혈관 건강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산소 이용 효율을 높여 지구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비트가 혈압 관리뿐 아니라 운동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유다. 또한 베탈레인과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줄여 혈관 건강과 노화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다만 생 비트는 쌉싸름한 맛과 특유의 흙냄새가 난다. 맛과 향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은 섭취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때 오렌지나 자몽 등 감귤류 과일과 견과류와 곁들이면 맛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삶은 비트=삶거나 쪄서 먹는 것도 방법이다. 비트를 삶으면 식감이 부드러워지고 단맛이 강해진다. 비트 맛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비교적 쉽게 섭취할 수 있다. 또한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삶은 비트 반 컵에는 하루 권장량의 약 17%에 해당하는 엽산이 들어 있다. 엽산은 적혈구 생성과 정상적인 세포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다. 빈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너무 오래 익히면 질산염 함량이 감소할 수 있어 짧게 삶거나 찌는 것이 좋다.

▶말린 비트=비트를 말려서 섭취하면 활용도가 올라간다. 얇게 썬 비트를 건조해 칩처럼 먹거나 잘게 부숴 샐러드, 요거트 등에 뿌려 먹을 수 있다. 비트는 지방 함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체중 조절 중에도 섭취할 수 있는 건강 간식으로 꼽힌다. 또한 비타민 A·C·K와 비타민B군을 함유해 뼈 건강과 뇌 건강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다만 시판 비트칩은 소금이나 설탕이 첨가된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게 좋다. 시판 제품을 구매할 때는 영양성분표를 확인한 뒤 적은 제품 위주로 선택한다.

▶절인 비트=비트를 오래 보관해 섭취하고 싶다면 절임 형태로 섭취하는 것도 좋다. 샐러드나 샌드위치, 반찬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보관 기간이 길어 비트에 함유된 질산염과 항산화 성분을 비교적 오래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시판 절임 제품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섭취하면 오히려 혈압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구매 전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는 게 좋다.

한편, 비트 섭취에 주의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만성 신장질환자나 관련 병력이 있는 사람은 의료진과 상의 후 섭취해야 한다. 신장 결석을 유발할 수 있는 옥살산염이 함유돼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또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만큼, 혈압 강하제를 복용 중인 사람도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저혈압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