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프면 무조건 누워라? 척추 건강 망치는 8가지 오해

입력 2026.06.03 06:00
누워서 허리를 잡고있는 남자
요통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은 주로 좌식 생활 습관, 불량한 자세, 비만, 유전적 요인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허리에 통증이 생기면 흔히 무거운 걸 잘못 들었거나 침대에 누워 푹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당연하게 믿어왔던 상식 중 상당수는 오히려 척추 건강을 해치는 오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맨카토 병원 신경외과 메건 머피 박사는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ScienceDaily)'를 통해 척추 건강을 해치는 대표적인 오해 여덟 가지를 바로잡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첫째,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위가 요통의 주된 원인이라는 인식은 사실과 다르다. 잘못된 자세로 무거운 물건을 들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나 요통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은 주로 좌식 생활 습관, 불량한 자세, 비만, 유전적 요인이다.

둘째, 침대에서 쉬는 안정이 통증을 줄여준다는 생각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단순 근육 염좌는 며칠간 휴식을 취하면 호전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침대 안정은 통증을 연장하거나 악화시킨다. 신경 압박, 추간판 탈출증, 관절 퇴행이 원인인 경우 활동을 멈추면 근육이 경직되고 신체 기능이 떨어져 통증이 심해진다. 이 경우 활동을 조정해 걷기나 수영 같은 저충격 운동을 시행하고 몸을 굽히거나 비틀거나 들어 올리는 동작은 피해야 한다. 적절한 신체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회복을 앞당기는 데 도움을 준다.

셋째, 뒷주머니의 두꺼운 지갑이 요통을 유발한다는 가설은 의학적 사실과 차이가 있다. 두꺼운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고 앉으면 골반이 기울고 척추에서 둔부와 다리로 이어지는 좌골신경이 압박받아 다리나 골반 통증, 감각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나 요통 자체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오랜 시간 앉은 후 걷기가 어렵거나 다리에 저림 증상이 나타나면 지갑을 제거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며 통증이 지속되면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넷째, 요통이 항상 심각한 척추 질환에서 비롯된다는 우려는 과도하다. 대부분의 요통은 추간판이나 척추뼈의 심각한 질환이 아닌 근육 염좌나 좌상으로 발생하며 대다수 사례는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다섯째, 통증이 있을 때 운동을 피해야 한다는 인식은 잘못됐다. 코어 근육과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기르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운동은 요통 관리와 예방에 권장된다. 통증 수준에 맞춰 활동을 조절해야 하며 증상이 악화하거나 개선되지 않으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여섯째, 수술만이 만성 요통의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 대다수 요통은 수술로 해결되지 않는 원인으로 발생하므로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생활 습관 개선 등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다만 통증이 밤이나 누웠을 때 심해지는 경우 양쪽 다리로 통증이 뻗어나가는 경우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대소변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곱째, 단단한 매트리스가 요통 완화에 무조건 좋다는 통념은 개인마다 다르다. 매트리스의 적절한 경도는 개인의 체형과 선호도에 따라 다르므로 지지력하고 편안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덟째, 구부정한 자세가 요통과 무관하다는 생각은 사실이 아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바라보면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가고 만성 통증으로 이어진다. 인체공학적 사무 가구를 활용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부상, 관절염,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일부 척추 질환은 예방하기 어려우나 장기적인 척추 건강을 위해 적정 체중 유지, 코어 근육 강화,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지속하는 조치가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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