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폰 잘 안 빠져” 병원 갔다가 ‘자궁 기형’ 발견… 무슨 일?

입력 2026.05.27 16:22

[해외토픽]

탐폰
탐폰 사용과 피임 시술 중 어려움을 겪은 여성이 선천적 생식기 이상 진단을 받은 사례가 공개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탐폰 사용과 피임 시술 중 어려움을 겪은 여성이 선천적 생식기 이상 진단을 받은 사례가 공개됐다.

네덜란드 레이던대 메디컬센터 산부인과 의료진에 따르면, 10대 여성 한 명이 탐폰을 사용했다가 질 안에 걸려 응급실을 내원했다. 의료진은 기구로 제거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탐폰이 질 내부의 한 조직에 걸려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후 ‘중격 처녀막’ 진단을 받았다. 중격 처녀막은 처녀막 가운데에 얇은 막이 하나 더 있어, 질 입구가 둘로 나뉘어 보이는 선천적 구조다.

이후 환자는 몇 년간 무월경을 겪었다. 외부 생식기 구조는 정상이었고, 특별한 건강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과도한 운동으로 나타난 증상이라 판단했고, 운동 강도를 줄이자 생리가 자연스럽게 다시 시작됐다.

하지만 몇 년 후 자궁내장치를 삽입하던 중 문제가 발견됐다. 자궁내장치가 자궁 한쪽에만 위치한 모습이 확인되면서 쌍각 자궁을 의심했고, 이후 자궁경 검사를 통해 선천적인 자궁 구조 이상이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일반적인 자궁은 하나의 외형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쌍각 자궁은 두 개의 자궁이 합쳐지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의료진은 “처녀막 이상과 자궁 기형은 각각 따로 연구돼 왔지만, 실제로는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꽤 보고되고 있어 그 연관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다만 그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처녀막 이상이 진단되면 자궁 등 내부 조직도 추가로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자궁 기형을 놓치면 임신이나 시술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26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