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있으면 몸 흔들려 지방 탄다” 진동 운동 기구, 정말 살 빼줄까?

입력 2026.05.26 11:00
진동 운동 기구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땀을 뻘뻘 흘리지 않더라도 운동 효과가 충분히 나왔으면 하는 게 사람 마음이다. 이와 관련해 진동 원리를 활용한 운동 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운동 기구는 초당 5~50회 빠르게 진동하는 플랫폼 위에 서서 사용하는 장비다. 기기가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좌우로 흔들리면, 사용자는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힘 쓰고 이 과정에서 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한다. 근육에서 열이 발생하고, 근육 유연성과 관절 가동 범위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원리로 하는 진동 운동이 지방을 태우고 근력을 강화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운동 기구가 체중 감량이나 지방 연소 차원에서 효과를 낸다는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다만 특정 집단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외신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에서 운동생리학 전문가 라이언 해리스 박사는 “이동성이 떨어지거나 균형 능력이 저하된 노인의 경우, 진동 운동이 하지 근력과 신체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근감소증 환자에서도 근력과 운동 수행 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며, 폐경 후 여성과 고령층에서는 골밀도 개선 가능성도 있다.

올바른 사용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한 번에 10~20분씩,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1~2분 운동과 휴식을 번갈아 시행하는 방식이 좋다. 이 기구를 사용할 때는 무릎을 약간 굽혀 척추와 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야 하며, 균형이 불안한 경우 손잡이가 있는 기기를 사용하거나 보호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진동 기구로 운동할 때는 임신부, 신경병증 환자, 최근 수술이나 골절을 겪은 환자,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심한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진동으로 인해 골절 위험이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