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들리는 ‘삐’ 소리… 도대체 왜?

입력 2026.05.25 20:03
남성이 귀를 막은 모습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이유 없이 귀에서 ‘삐’ 소리가 들릴 때가 있다. 어쩌다 한 번이 아닌, 지속·반복적으로 이 같은 소리가 들린다면 ‘돌발성 난청’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돌발성 난청은 말 그대로 갑자기 감각신경성 난청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스트레스, 피로, 바이러스 감염, 혈액순환 장애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돌발성 난청이 발생하면 외부 소리 자극이 없음에도 귀속이나 머리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를 ‘이명’ 증상이라고 한다. ‘삐’ 소리뿐 아니라 맥박, 휘파람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벌레 우는 소리, 바람 소리를 듣는가 하면, 대화 소리가 속삭이는 것처럼 들리고 다른 높이를 가진 음들이 섞여 들리는 경우도 있다. 귀가 꽉 막힌 듯한 느낌이 들거나 양쪽 귀 소리가 다르게 들릴 수도 있다. 일부 환자는 어지러움, 평형장애를 겪기도 한다. 증상은 보통 낮보다는 주위가 조용한 밤에 더 심해지고, 이명이 시작되면 그 소리에 집중해 더 크게 들릴 수도 있다.

돌발성 난청 여부를 확인하려면 순음청력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3개 이상 연속된 주파수에서 30데시벨(dB) 이상 청력 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한 경우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한다. 치료에는 스테로이드제나 주사제를 주로 사용한다. 이 같은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유발 요인이나 증상을 확인한 후 혈액순환 개선제‧혈관 확장제‧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돌발성 난청은 발병 당일 치료를 시작해도 이미 청력이 저하된 상태일 수 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뒤늦게 치료를 받아도 청각을 잃을 위험이 있다. 때문에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갑자기 이명이 생기고 5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2~3일 내에 갑작스럽게 난청 증상이 생긴 경우 ▲귀에 내용물이 꽉 찬 느낌이나 먹먹함 등이 느껴지는 경우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도록 한다.

돌발성 난청을 예방하려면 귀에 무리가 될 수 있는 행동들을 삼가야 한다. TV나 휴대폰 볼륨은 적정 수준으로 조절·유지하고, 이어폰·헤드폰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소음이 심한 장소를 피하고, 소음에 노출돼 귀가 자극·스트레스를 받은 날에는 조용한 곳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