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마운자로, 근육량 감소시킨다”

입력 2026.05.20 14:20
위고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기반 체중 감량 약물이 급격한 근육량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당뇨병학회 분석 결과를 인용해 GLP-1 기반 약물이 체지방뿐 아니라 근육량 감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의 GLP-1 계열 약물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며 비만 치료제로도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인들의 이용 소식이 전해지며 ‘다이어트 약’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할 경우 최대 10% 수준의 근육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자연적인 노화 과정에서 10년 이상에 걸쳐 진행되는 근손실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이 줄어드는 현상 자체는 흔하지만, 짧은 기간 안에 감소 폭이 커질 경우 피로감, 근력 약화, 균형 감각 저하, 활동 능력 감소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면서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이른바 '요요 현상'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근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근력 운동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GLP-1 계열 약물 중 하나인 제프바운드 제조사 일라이 릴리 관계자는 “해당 약물은 신체 활동 증가와 병행해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러 국가의 의료진과 규제기관은 GLP-1 약물을 단기간 체중 감량 수단처럼 사용하는 흐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연구진은 현재까지 약물 중단 기준이나 장기적 관리 지침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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