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가 피임 용품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 단순 소비자 부담을 넘어 공중보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외신 매체 뉴욕타임스와 CNN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콘돔 제조업체인 말레이시아 카렉스가 제품 가격을 최대 30% 인상한다고 밝혔다. 카렉스는 전 세계 콘돔 생산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업체로, 연간 50억 개 이상의 콘돔을 생산한다. 글로벌 콘돔 브랜드 듀렉스와 트로잔 등에 납품할 뿐 아니라, 유엔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등 공중보건 프로그램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가격 상승의 핵심 원인은 원자재 가격 급등이다. 콘돔 제조에 사용되는 합성고무와 니트릴, 실리콘오일, 암모니아 등은 모두 석유화학 원료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로 중동산 석유와 화학 원료 공급이 흔들리면서 가격이 크게 뛰었다. 고 미아 키앗 카렉스 최고경영자는 “일부 원자재와 화학물질 가격이 최대 100%까지 상승했다”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반면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자, 각국 유통업체와 고객사들이 재고 확보에 나서며 사재기성 주문이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전 세계 콘돔 수요가 약 30%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정책 변화도 가격 상승 압박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프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마스의 콘돔 구입 비용으로 5000만 달러가 쓰이고 있다’는 주장에 따라 콘돔 구매 예산이 포함된 미국 국제개발처 예산이 대폭 줄었다. 중국은 올해부터 콘돔과 피임약 등에 13%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피임 비용 자체를 높이려는 정책적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콘돔 가격 상승이 단순한 소비자 부담을 넘어 공중보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콘돔은 대표적인 피임 용품이다. HIV와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등 성매개감염병을 예방하는 공중보건 도구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국가에서는 가격 부담으로 인해 콘돔 사용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그동안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에이즈계획(UNAIDS) 등은 콘돔 접근성이 낮아지면 HIV와 성병 확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원치 않는 임신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문제다. 특히 청소년이나 저소득층 여성의 경우 임신이 학업 중단이나 경제 활동 제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개인의 삶의 방향과 건강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교육·고용 불평등, 의료 접근성 격차, 안전하지 않은 낙태 증가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경제적 부담도 커진다. 피임 용품을 단순 소비재가 아닌 필수 공중보건 용품으로 봐야 하는 이유다.
최근 외신 매체 뉴욕타임스와 CNN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콘돔 제조업체인 말레이시아 카렉스가 제품 가격을 최대 30% 인상한다고 밝혔다. 카렉스는 전 세계 콘돔 생산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업체로, 연간 50억 개 이상의 콘돔을 생산한다. 글로벌 콘돔 브랜드 듀렉스와 트로잔 등에 납품할 뿐 아니라, 유엔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등 공중보건 프로그램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가격 상승의 핵심 원인은 원자재 가격 급등이다. 콘돔 제조에 사용되는 합성고무와 니트릴, 실리콘오일, 암모니아 등은 모두 석유화학 원료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로 중동산 석유와 화학 원료 공급이 흔들리면서 가격이 크게 뛰었다. 고 미아 키앗 카렉스 최고경영자는 “일부 원자재와 화학물질 가격이 최대 100%까지 상승했다”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반면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자, 각국 유통업체와 고객사들이 재고 확보에 나서며 사재기성 주문이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전 세계 콘돔 수요가 약 30%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정책 변화도 가격 상승 압박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프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마스의 콘돔 구입 비용으로 5000만 달러가 쓰이고 있다’는 주장에 따라 콘돔 구매 예산이 포함된 미국 국제개발처 예산이 대폭 줄었다. 중국은 올해부터 콘돔과 피임약 등에 13%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피임 비용 자체를 높이려는 정책적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콘돔 가격 상승이 단순한 소비자 부담을 넘어 공중보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콘돔은 대표적인 피임 용품이다. HIV와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등 성매개감염병을 예방하는 공중보건 도구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국가에서는 가격 부담으로 인해 콘돔 사용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그동안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에이즈계획(UNAIDS) 등은 콘돔 접근성이 낮아지면 HIV와 성병 확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원치 않는 임신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문제다. 특히 청소년이나 저소득층 여성의 경우 임신이 학업 중단이나 경제 활동 제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개인의 삶의 방향과 건강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교육·고용 불평등, 의료 접근성 격차, 안전하지 않은 낙태 증가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경제적 부담도 커진다. 피임 용품을 단순 소비재가 아닌 필수 공중보건 용품으로 봐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