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오래 두고 먹으려면, 꼭지에 ‘이것’ 둘러라

입력 2026.05.17 09:00
호일 두른 바나나
바나나 꼭지 부분에 호일을 감아두면 더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는 데 도움이 된다./사진=Chat GPT 생성 이미지
바나나는 숙성이 빠른 과일로, 금세 갈색 반점이 생기고 물러지기 쉽다. 이러한 이유로 바나나 섭취를 꺼리는 사람이라면 보관법에 주목하자. 꼭지 부분에 호일을 감아두면 더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영국 외신 매체 더 미러(The Mirror)에 바나나를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이 소개됐다. 영국의 라이프스타일 작가 캐서린 맥필립스는 바나나 보관 실험을 진행했다. 바나나를 낱개로 분리한 뒤 꼭지 부분을 각각 알루미늄 호일로 감싸 보관한 결과, 약 10일 동안 노란빛을 유지했고 14일째가 되어서야 갈변이 시작됐다.

바나나 색이 변하는 핵심 원인은 ‘에틸렌 가스’다. 에틸렌은 과일이 자연적으로 만들어내는 식물성 호르몬의 일종으로, 과일의 숙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사과, 복숭아, 아보카도, 토마토, 바나나 등이 에틸렌을 많이 방출하는 대표 과일이다. 특히 바나나는 에틸렌 생성량이 많은 편이라 주변 과일까지 빠르게 익게 만든다.

바나나는 대부분의 에틸렌 가스를 꼭지(줄기) 부분을 통해 방출한다. 꼭지 부분을 감싸면 에틸렌 가스가 주변으로 퍼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고, 숙성 속도 역시 느려진다. 이때 호일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호일은 밀폐력이 높아 에틸렌 가스가 퍼지는 것을 비교적 잘 막는다. 반면 랩은 내부에 습기가 차 바나나가 쉽게 무를 수 있고, 휴지나 종이는 밀폐력이 약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바나나를 다른 과일과 함께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밀폐된 공간에서 사과나 토마토 등 에틸렌을 많이 배출하는 과일과 함께 보관하면 숙성이 더 빨라진다. 

다만 이미 무르거나 갈색으로 변한 바나나에는 효과가 크지 않다. 숙성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지나치게 무르거나 검게 변한 바나나는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했을 가능성이 있어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표면에 진물이 나거나 시큼한 냄새가 나는 바나나 역시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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