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소울푸드’로 꼽는 한국인이 많다. 아무것도 넣지 않고 기본 레시피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취향에 따라 달걀이나 치즈, 파 등 다양한 재료를 추가해 먹기도 한다. 라면 연구원들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13일 농심의 마유현·김도형 책임 연구원이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를 통해 평소 즐겨 먹는 라면 레시피를 공개했다. 연구원들은 라면에 어떤 재료를 추가해 먹을까?
◇낫토
면개발팀 김도형 책임 연구원은 ‘낫토’를 추가해 먹는다. 김 연구원은 “단백질도 보충할 겸 가끔 낫토를 넣어 먹는다”며 “낫토 식감도 느낄 수 있고 라면 본연의 맛도 크게 흐트러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는 “먼저 낫토를 비빈 다음 숟가락으로 펴서 마지막 조리 끝나기 1분 전에 추가해 같이 끓여 먹는다”고 말했다. 김 원구원에 따르면 라면중 특히 신라면과 안성탕면이 낫토와 잘 어우러진다.
낫토는 콩을 발효한 식품으로 단백질이 풍부하다. 라면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백질은 근육, 피부, 장기, 면역 항체 등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인체 기능 조절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이 오래 가게 한다.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과 섭취하면 과식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나토키나아제' 성분도 섭취할 수 있다. 낫토의 끈적한 점액질에 있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낫토키나제는 혈전을 녹이고 혈류를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맛 궁합도 좋은 편이다. 낫토의 구수한 발효 풍미가 국물 맛에 깊이를 더하고, 끈적한 낫토와 면이 만나 식감이 독특해진다. 다만 지나치게 오래 끓이면 특유의 향이 강해질 수 있어 김 연구원처럼 조리 마지막 단계에 넣는 게 좋다.
◇토마토
수프개발팀 마유현 책임 연구원은 ‘토마토’를 추가해 먹는다. 마 연구원은 “평소 토마토를 넣어 먹는 것을 좋아한다”며 “토마토가 생각보다 감칠맛을 굉장히 극대화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들이 부대찌개를 좋아하는데, 엄마 마음이 그대로 주기 좀 그렇다”며 “토마토 퓨레나 생토마토를 넣으면 감칠맛이 배가 되고 맛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토마토에는 감칠맛을 내는 성분인 ‘글루탐산’이 풍부하다. 일반적으로 100g당 약 300mg의 글루탐산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열하거나 말리면 이 성분이 농축돼 감칠맛이 더 강해진다. 토마토를 추가하면 국물 맛이 더 진하고 깊게 느껴지는 이유다. 토마토의 산미는 느끼한 맛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햄이나 소시지가 들어간 부대찌개 스타일 라면에 넣으면 맛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영양 효과도 크다. 토마토의 대표 성분인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활성산소를 줄여 혈관 손상을 막는 효과가 있다. 라이코펜은 열을 가하면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 물에 재료를 넣고 가열해 먹는 요리인 라면과 궁합이 좋다. 게다가 토마토는 혈압을 조절하고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하다. 라면 섭취 후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