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병원, 편의시설 공실 장기화… 원내 상권 활성화 과제

입력 2026.05.13 07:20
의정부을지대병원 내부
병원 측은 편의시설 유치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나 지리적 요건 등 현실적인 제약이 크다는 입장이다.​/사진=구교윤 기자
올해로 개원 5주년을 맞은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편의시설 공실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통상 병원 내 상가는 안정적인 배후 수요를 갖춘 특수 상권으로 분류돼 업체 선호도가 높지만 이곳은 상업 시설 상당수가 비어 있어 내부 활력이 정체된 모습이다.

최근 기자가 찾은 의정부을지대병원 내 복합동은 병원 규모 대비 한산한 분위기였다. 본관 옆에 조성된 복합동은 교수연구실과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 건물로 의료진 연구 환경 지원과 내원객 편의 제공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병원 내 편의시설은 환자와 의료진 등 고정 수요를 기반으로 하기에 병원 실제 유동 인구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특히 안정적인 배후 수요를 갖춘 특수 상권으로 분류돼 업체 선호도가 높지만 의정부을지대병원은 다소 예외적인 모습이다.

실제 내부를 살펴보면 지하 2층은 안내된 3개 시설이 모두 운영 중이었으나 지하 1층은 8개소 중 6개소가 공실이었다. 1층은 6개소 중 절반인 3개소가 비었고 2층은 6개소 전체가 공실 상태였다. 일부 구역은 바닥에 보양재가 깔린 채 비워져 있어 황량한 분위기가 더해졌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2021년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진 종합병원이다. 개원 당시 경기 북부 최대 규모인 902병상을 갖추며 지역 의료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가용 병상 수를 599개에서 741개로 확대하며 진료 시스템을 강화해 왔지만 이러한 외형 성장에도 상권 활성화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병원 측은 편의시설 유치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나 지리적 요건 등 현실적인 제약이 크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미군 공여지에 세워진 최초 민간 병원이라 주변 관공서나 기업체 등 생활 상권이 미비하다"며 "업체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나 외래 진료 종료 후 유동 인구가 급감하는 주변 환경 탓에 입점 희망 업체들이 검토 끝에 논의를 철회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 1층은 환기 시설 설치가 불가능해 식음료 매장 유치가 어렵고 생활잡화 매장만 가능한 한계가 있으며 2층은 연구실 확장을 고려해 비워두었던 공간으로 현재 교수연구실 조성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병원 측은 중장기적으로는 편의시설 활성화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향후 우수한 의료진 영입과 특화 진료 활성화를 통해 환자 유입을 늘리고, 배후 주거단지 조성 및 관공서 추가 이전 등이 이뤄지면 병원과 주변 상권이 함께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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