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오르기만 하셨죠? 비만·노인은 ‘계단 내려가기’가 더 좋아

입력 2026.04.29 04:20
계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흔히 계단 오르기가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내려가는 운동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에디스코완대 운동 및 스포츠 과학 디렉터인 켄 노사카 교수팀은 비만한 노년층을 대상으로 12주간 주 2회 계단 내려가기 운동을 실시한 뒤, 건강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계단을 내려가는 운동을 한 그룹의 하체 근력은 34% 향상돼 계단을 오르는 운동을 한 그룹(15%) 대비 훨씬 높은 운동 효과를 봤다.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도 13% 감소하고 혈압도 개선되는 등, 대사 질환 예방 효과도 있었다.

계단을 내려가는 동작은 관절에 무리를 준다는 우려가 있지만, 낮은 강도부터 시작해 서서히 강도를 높이면 오히려 무릎 주변 근육이 강화돼 관절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벽 짚고 팔굽혀펴기나 의자에 천천히 앉기와 같은 신장성 운동을 하루 5분만 실천해도 건강지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신장성 운동은 근육이 늘어난 상태로 힘을 주는 동작이다. 이러한 운동은 심장과 폐에 부담이 적어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에게도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저자 켄 노사카 교수는 “운동은 무조건 피곤하고 고통스러워야 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사람들의 건강 개선을 가로막고 있다”며 “우리의 일상 동작과 닮은 신장성 운동은 적은 노력으로 더 큰 혜택을 얻는 현실적인 대안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스포츠 및 건강과학 저널(Journal of Sport and Health 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