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난 뾰루지, 매독 신호였다… 다른 증상은?

입력 2026.04.23 21:40
매독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30대 A씨는 어느 날 거울을 보다가 얼굴에 난 뾰루지를 발견했다. 평소에도 가끔 생기던 여드름인줄 알고 따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며칠 뒤 다른 부위에도 비슷한 발진이 퍼지면서 피로감과 몸살 기운까지 덮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A씨는 바쁜 일상 탓을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나중에 검사를 통해 확인하니, 매독균에 감염된 상태였다.

성관계 후, 얼굴이나 몸에 뾰루지 등 발진이 보이면 대부분 피부 트러블이나 알레르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때 매독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최평균 교수는 유튜브 채널 ‘서울대병원tv’에서 “성관계 이후 나타난 피부 발진이나 궤양이 매독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매독 1기에서 2기로 진행되면 얼굴뿐 아니라 몸 전체에 붉은 반점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일시적인 피부 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통증이 거의 없어 무시하고 지나치기 쉽다. 매독이 2기로 진행되면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성관계를 갖고 몇 주 뒤부터 몸살 기운, 피로감, 인후통, 가벼운 두통, 관절통이나 오한 등이 함께 나타나면 일반 감기나 알레르기 뿐만 아니라 매독 등 성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증상이 없어져도 안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매독은 1·2기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잠복 매독 상태로 남아 심혈관 및 신경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한 번이라도 의심 소견이 있었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매독은 항체 검사를 기본으로 하며 필요 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매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성관계’가 핵심이다. 아울러 ‘평소와 다르다’는 느낌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빨리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