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30만 시대… 재발 줄이려면 ‘치료 접근성’부터”

입력 2026.04.22 17:50
토론회 단체 사진
지난 21일 국회의원회관 제11간담회의실에서 ‘유방암 여성 환자 30만 시대, 재발 관리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가 개최됐다​./사진=서미화 의원실 제공
유방암 환자가 3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조기 유방암 재발 관리의 공백을 점검하고 제도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정책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와 함께 지난 21일 국회의원회관 제11간담회의실에서 ‘유방암 여성 환자 30만 시대, 재발 관리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유방암은 대표적인 여성 암종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2024년 여성 유방암 관련 진료 인원은 30만7910명이었다. 이는2015년(15만7373명)보다는 95.7% 늘어난 규모다. 조기 진단과 치료 성과 향상에 힘입어 생존율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도 치료 이후 재발 위험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적 대응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미화 의원은 개회사에서 “조기 유방암임에도 상당수 환자가 치료 이후 재발을 경험하고 있다”며 “재발 관리의 사각지대를 점검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현행 유방촬영술은 대부분 서서 검사하도록 설계돼 있어 휠체어 이용자 등 장애 여성의 경우 검진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발 위험 관리 전략뿐 아니라 치료 접근성 개선, 장애 여성 검진 보장 등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지현 교수는 “조기 유방암은 재발 시 전이 단계로 진행될 경우 치료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며 “CDK4/6 억제제는 재발 고위험군 환자에서 재발률과 사망률을 모두 낮추는 효과가 입증된 치료 옵션”이라고 말했다.

고려대구로병원 종양내과 박인혜 교수는 “임상적 효과가 입증된 약제라도 비급여인 경우가 많아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처방을 제한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최승란 대표 역시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치료제가 있음에도 월 수백만 원에 달하는 비용 장벽으로 인해 환자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현실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김민정 사무관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기준부 곽애란 부장은 “정부는 환자 보장성 강화를 핵심 가치로 두고 임상적 유용성뿐 아니라 비용 효과성, 사회적 요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조기 유방암 치료제의 접근성과 재정 지속가능성 간 균형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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