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내내 찬 공기와 건조한 환경에 노출된 피부는 수분이 감소하고 탄력이 저하되기 쉽다. 여기에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강해지는 자외선까지 더해지면, 피부는 더욱 빠르게 노화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봄철 자외선은 기미와 색소 침착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계절적 현상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 즉 '턴오버(turn-over)' 주기가 느려지면서 손상 회복 속도 또한 현저히 떨어진다. 이 상태에서 강한 자외선까지 더해지면 피부 노화가 한층 가속화될 수 있다.
표피 가장 아래층(기저층)에서 생성된 새로운 세포가 약 28일 주기로 표피로 이동해, 각질 세포로 탈락하는 '턴오버'과정. /그래픽=김민선
◇피부 재생의 핵심 '턴오버'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는 기저층에서 새로운 세포가 생성돼 각질층까지 이동한 뒤 자연스럽게 탈락하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이를 '턴오버'라고 하는데, 건강한 피부의 경우 평균 약 28일 주기로 턴오버가 진행·반복된다.
나이가 들면 이 주기가 점차 길어져 40~60일까지 늘어날 수 있다. 턴오버가 계속 지연되면 죽은 세포가 제때 떨어져 나가지 못하고 피부에 축적되면서, 피부가 칙칙해지고 잔주름, 탄력 저하 등 다양한 노화 징후가 나타난다. 특히 4월처럼 일교차가 크고 자외선이 강해지는 시기에는 묵은 각질층 위로 자외선 자극이 더해지면서 색소 침착이 더욱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콜라겐·레티놀, 탄력 개선에 도움
턴오버가 지연되는 걸 막고 피부 노화 속도를 늦추려면 피부 재생 주기를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되는 성분을 적절히 보충해야 한다. 비타민A의 일종인 '레티놀'은 피부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상피 세포의 성장과 분화를 도와 손상된 피부 회복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섬유아세포를 활성화해 피부 속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피부 탄력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생성된 콜라겐은 반복적으로 축적될수록 더욱 견고한 구조를 형성해, 전반적인 피부 탄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콜라겐과 레티놀을 함께 보충하는 경우도 많다. 두 가지를 동시에 섭취하면 피부 재생과 콜라겐 생성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탄력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콜라겐은 기능성을 인정받은 저분자 트리펩타이드 콜라겐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 식품으로만 섭취하면 체내 흡수율이 낮을 수 있다. 저분자 트리펩타이드 콜라겐은 피부 속 콜라겐과 유사한 구조로, 체내 흡수 후 피부까지 도달하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