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kg 감량한 女, “밤마다 먹던 ‘이것’이 살 찌운 범인”… 뭐였을까?

입력 2026.04.20 23:00

[해외토픽]

휘틀리 로이드
야식과 배달 음식을 끊는 생활 습관 변화로 30kg 넘게 감량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미러
다이어트 주사나 약에 의존하지 않고 야식과 배달 음식을 끊는 생활 습관 변화로 30kg 넘게 감량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외신 미러(Mirror)에 따르면 웨일즈 브레콘에 거주하는 휘틀리 로이드(34)는 24살에 할머니를 여읜 후 상실감을 달래기 위해 음식에서 위안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한 주 30파운드(약 6만 원)어치 배달 음식을 네 번 이상 주문하며 밤낮이 바뀐 식생활을 이어갔다. 친구의 권유로 지역 다이어트 모임에 가입했을 당시 키 160cm인 그의 몸무게는 99kg에 달했다.

휘틀리는 이후 배달 음식을 끊고 집에서 직접 만든 건강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또한 한 주간의 식사 계획을 미리 세우고 낮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들였다. 그는 “첫 주에 건강한 식단에 완전히 몰두했더니 2.3kg이나 빠졌다”며 “처음으로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한 결과, 그는 체중을 68kg까지 감량할 수 있었다.

학계에서는 아침과 점심에는 식욕이 없어 적게 먹다가 저녁이 되면 몰아서 식사하는 증상을 야식 증후군이라 부른다. 하루 음식 섭취량의 25% 이상을 저녁 식사나 그 이후의 시간에 하고, 일주일에 3일 이상 밤에 자다가 깨서 음식을 먹지 않으면 잠들기 어려운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를 뜻한다.

야식 증후군은 수면 장애, 위장 장애, 비만, 우울감 등 여러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사람은 24시간 주기의 생체리듬이 어긋나면 호르몬 교란이 발생한다. 특히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과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분비가 감소한다. 이로 인해 밤 시간대 식욕 조절이 어려워지고, 남은 열량이 제대로 소모되지 못해 체지방으로 축적되기 쉽다. 음식물이 충분히 소화되지 않은 채 잠자리에 들면 소화불량이나 역류성 식도염, 위염 등 위장 장애를 겪을 위험도 커진다.

밤늦은 식사가 신체 대사에 미치는 영향은 연구로도 입증됐다.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칼로리 섭취량과 소모량이 동일하더라도 야식을 먹으면 수면 중 지방을 태우는 양이 확연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야식을 통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탄수화물이 많아지면, 우리 몸이 저장된 지방을 덜 연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야식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잠들기 최소 3시간 전 식사를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비만과 역류성 식도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배달 음식은 고탄수화물·고지방 위주인 경우가 많아 체중 증가와 대사 이상으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 늦은 시간 허기를 참기 힘들다면 삶은 달걀, 두부, 그릭 요거트 등 포만감이 높고 열량이 낮은 단백질 위주의 식품을 소량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