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서 ‘여기’ 제대로 안 닦으면 “박테리아 번식”

입력 2026.04.19 11:01
주방 청소 사진
주방을 청소할 때는 싱크대와 조리대는 물론, 각종 주방용품도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주말에 부엌을 청소할 계획이라면, 싱크대와 조리대는 물론 각종 주방용품도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미국 생활건강 매체 ‘마사 스튜어트(Martha Stewart)’가 지나치기 쉬운 주방 청소 사각지대를 소개했다.

◇양념통
양념통은 부엌에서 손이 많이 가는 주방용품 중 하나다. 그만큼 교차 오염의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371명이 박테리오파지를 주입한 날고기를 조리한 뒤 주방 곳곳의 교차 오염 정도를 측정한 결과, 이들이 사용한 양념통의 48%에서 박테리오파지가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 추적에 활용되는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날고기를 손질한 뒤 손을 닦지 않은 채 양념통을 만지면 교차 오염 위험이 더욱 커진다. 조리 후에는 소량의 주방 세제를 묻힌 천으로 양념통을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칼꽂이
습기가 찬 칼꽂이 틈새에 음식 부스러기가 떨어지거나 이물질이 들어가면 박테리아가 번식한다. 칼을 칼꽂이에 넣을 때는 칼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칼꽂이에 있는 칼을 모두 빼낸 뒤, 뒤집어서 이물질을 털고 긴 솔로 틈새를 쓸면 음식물 찌꺼기나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고무 패킹
식기세척기나 냉장고 문 가장자리에 있는 고무 패킹은 박테리아나 이물질로 인한 오염 가능성이 크다. ‘BMC 미생물학(BMC Microbiology)’에는 식기세척기 고무 패킹 30개를 조사한 결과, 모든 패킹에서 박테리아가 검출됐다는 연구 논문이 게재된 바 있다. 고무 패킹은 물과 순한 주방 세제를 활용해 부드러운 솔로 살살 문질러 닦은 뒤, 완전히 말려야 한다.

◇행주
행주는 따뜻하고 습하기 때문에 캄필로박터균이나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미생물이 자라기 쉽다. 행주가 날고기나 달걀에 접촉했다면, 다른 조리도구를 닦지 말고 뜨거운 물과 살균 세탁 코스로 미생물을 제거하는 게 좋다. 조리대를 닦은 행주도 바로 세탁해야 한다.

◇각종 손잡이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 손잡이처럼 손이 많이 닿는 곳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박테리아가 증식할 수 있다. 여러 명의 가족 구성원이 손잡이를 만진다면 세균이 확산될 위험이 커진다. 날고기를 손질했거나 쓰레기를 버린 이후라면 손을 깨끗하게 닦고, 평소 소독용 물티슈를 이용해 손잡이를 꼼꼼하게 소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