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허리디스크 양방향 내시경 수술 후 재발 예방,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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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새움병원 원장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는 많은 환자가 경험하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이다. 최근에는 척추 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고 회복 속도를 높인 다양한 최소 침습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BESS, Biportal Endoscopic Spine Surgery)이다.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약 1cm 내외의 작은 절개 두 곳을 통해 한쪽에는 내시경 카메라를, 다른 한쪽에는 수술 기구를 삽입해 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내시경을 통해 병변 부위를 확대된 화면으로 직접 확인하며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며 주변 근육과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척추 수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술 이후의 관리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해서 디스크 문제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생활 습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같은 부위에서 디스크 탈출이 다시 재발할 수 있으며, 다른 부위에서 새로운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특히 수술 후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너무 빠르게 일상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수술로 정상화된 신경 공간이 자리 잡기 전에 무리한 활동은 디스크 재탈출이나 협착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2~3개월 동안은 허리를 갑자기 굽히거나 비트는 동작,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세수나 양치를 할 때도 허리를 깊게 숙이기보다는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추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습관은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앉아 있을 때는 등받이에 기대 허리를 지지하고 중간중간 자세를 바꾸거나 가볍게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운동은 걷기부터 시작해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복부와 등, 골반 주변의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척추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생활 습관 관리 역시 중요하다. 흡연은 디스크 조직의 혈액 공급을 방해하고 퇴행을 촉진할 수 있어 금연이 필요하며 체중 관리 또한 척추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체중이 증가할수록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디스크 재발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허리디스크 치료에서 수술은 끝이 아니라 회복 과정의 시작이라고 볼 필요가 있다. 올바른 자세와 꾸준한 재활 운동, 생활 습관 관리가 함께 이루어질 때 척추 안정성이 높아져 디스크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허리 통증이 다시 나타나거나 다리 저림 증상이 반복된다면 무작정 기다리지 않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칼럼은 김동윤 새움병원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