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큼 간 혹사한다” 가정의학과 교수가 경고한 ‘이 음식’, 뭐야?

입력 2026.03.26 04:00
시럽 담겨 있는 그릇
비만 전문가인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박용우 교수가 지방간을 유발하는 식품으로 ‘과당’을 꼽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만 전문가인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박용우 교수가 지방간을 유발하는 식품으로 ‘과당’을 꼽았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에 출연한 박용우 박사는 대사질환의 세 가지 핵심 중 하나로 지방간을 꼽았다. 박 박사는 “지방간의 원인은 과거에 술이었다”며 “알코올성 지방간이라는 병명이 있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무조건 간에 기름이 쌓이게 돼 있다”며 “그런데 최근 지방간에서 알코올이 차지하는 게 20%도 안 된다”고 했다.

박용우 박사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으로 ‘과당’을 꼽았다. 그는 “과당과 정제 탄수화물의 과잉 섭취가 간에 기름이 끼는 중요한 원인이다”라며 “문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술을 안 마시는 여성과 소아 청소년에서 많이 증가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유의한 음주나 다른 간 손상 원인이 없는 경우에 진단된다. 임상에서는 보통 남성 하루 30g 미만(소주 3~4잔), 여성 하루 20g(소주 2~3잔) 미만의 음주를 ‘유의한 음주가 아닌 수준’으로 본다. 질환이 진행되면 단순 지방 축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지방간염, 간섬유화, 간경변, 간세포암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특히 과당은 섭취하면 대부분 간에 대사돼,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분해된 과당이 지방산으로 전환되면서 지방간이 잘 생긴다. 그중에서도 액상 과당은 천연 과당보다 혈액 속 단백질 성분과 엉겨 붙는 작용이 빠르게 일어난다. 단백질이 당과 엉겨 붙으면 최종당화산물을 만드는데, 최종당화산물은 혈액 속 염증 물질을 만들어 내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지방간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박용우 박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식품을 끊는 것”이라며 “술을 마시고 지방간이 생겼으면 술을 끊어야 하고, 과당으로 인해 지방간이 생겼으면 과당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주간만 끊어도 드라마틱하게 좋아진다”며 “그 이유는 우리 몸속에서 재생 능력이 뛰어난 장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