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속 액상과당, 과다섭취시 고혈압 유발

입력 2016.08.09 14:53

탄산음료의 과다 섭취는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탄산음료는 먹는 물에 탄산가스와 단맛을 내는 액상과당 등을 혼합해 만든 음료수다. 대표적인 고열량 저영양 식품으로 과잉 섭취하게 되면 영양불균형을 초래하고, 비만이 될 확률도 높아진다. 특히 탄산음료에 함유된 액상과당은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 여성이 콜라를 마시고 있다
탄산음료 과다 섭취는 영양불균형과 비만을 초래하고, 액상과당으로 인해 고혈압을 유발하기도 한다/사진=조선일보 DB

탄산음료는 높은 당분함유량에 비해 다른 영양소가 거의 함유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체내에 흡수될 때 탄산음료 속 당을 에너지화하기 위해 몸속에 존재하는 비타민 등 영양소를 소비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영양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다. 또한 탄산음료를 통해 당분을 과다 섭취하면, 당분이 지방으로 축적돼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탄산음료 속 액상과당은 고혈압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액상과당은 설탕보다 구조가 단순해 소화흡수가 빠르고, 설탕에 비해 혈당을 쉽게 올리는 특성이 있다. 또한 천연과당에 비해 혈액 속 단백질 성분과 잘 엉키면서 혈관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대학교 영양학과와 미국 농무부가 함께 연구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약 40주 동안 수컷 쥐에게 액상과당을 급여한 결과 동맥 손상으로 인한 혈관이완 문제가 관찰되기도 했다.

탄산의 톡 쏘는 느낌이 좋아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은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탄산수에는 탄산 외에 당분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컵에 물이나 얼음을 섞어 탄산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맛은 약간 묽어지지만 당분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햄버거나 피자 등 고지방식과 함께 탄산음료를 마시면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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