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신약 연구
지난해 10월 종근당은 신약 개발 전문회사 '아첼라'를 설립했다. 아첼라는 개발에만 집중하는 회사로,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과 임상 진행, 기술 수출·상용화 등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CETP(콜레스테롤에스테르 전달 단백질) 저해제 'CKD-508'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작용제 'CKD-514' ▲HDAC6(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 저해제 'CKD-513' 등 세 개 파이프라인에 핵심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508은 혈액 내 지방단백질 사이 콜레스테롤에스테르와 중성지방의 운반을 촉진하는 콜레스테롤에스테르 전이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해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주는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영국 임상 1상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국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CKD-514는 경구 투여가 가능한 GLP-1 작용제로, 비만·당뇨병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 받는다. 비임상 연구에서 우수한 경구 생체이용률을 보였으며,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포글리프론 대비 적은 용량에서 유의한 체중 감소 효과와 동일 용량 대비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
CKD-513은 뇌혈관장벽(BBB) 투과가 가능한 HDAC6 저해제로, 뇌 내 약물 투과도를 크게 향상시켜 기존 HDAC6 저해제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츠하이머성 치매·타우병증·샤르코-마리-투스 등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종근당은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2023년 2월 네덜란드 시나픽스로부터 ADC 기술 3종을 도입했으며, 연구·임상시험과 관련해 산학연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고 국내·외 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공동 개발도 추진 중이다.
종근당이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는 'CKD-702'는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신약이다. 현재 임상 1상 두 번째 파트에 돌입한 상태다. 'CKD-703'의 경우 종근당이 독자 개발한 단일클론항체에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인 약물로, 지난해 7월 FDA로부터 임상 1·2a상 승인을 받아 비소세포폐암·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CKD-702는 향후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선별된 환자의 치료 효과를 확인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다양한 암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CKD-703은 국내에서 진행한 비임상 연구에서 우수한 세포사멸 유도 효과를 확인했고, 현재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종근당은 경기 시흥시 배곧지구에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 연구개발 단지를 조성하는 데 2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4년에는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 연구·개발의 거점이 될 미국법인 CKD USA를 설립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성모병원에 선보인 유전자치료제 연구센터를 통해 희귀·난치성치료제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