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은 탈모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시기다. 겨울 동안 건조해진 두피와 혈류 저하, 신체 리듬 변화가 겹치면서 모낭 대사가 둔화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계절성 탈모'가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중년 여성에게서 두드러진다.
50~60대 여성은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감소로 모발 성장 주기가 짧아지고, 모발 밀도도 줄어든다. 모발은 성장기·퇴행기·휴지기를 반복하는데, 노화와 호르몬 변화가 진행되면 성장기가 짧아지고 휴지기 모발 비율이 늘어나 탈모 가능성이 커진다. 계절 변화까지 겹치면 봄철 탈모가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
그래픽=이동경
최근 두피 관리에서 주목받는 키워드는 '모발 콜라겐'이다. 모발은 두피 속 모낭에서 자라며 모낭은 진피층에 단단히 고정돼 있다. 모낭을 지탱하는 두피 진피층의 핵심 구조 성분이 콜라겐이다. 콜라겐이 충분하면 두피 탄력이 유지되고 모근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지만, 부족하면 두피 지지 구조가 약해져 모발이 가늘어질 수 있다.
콜라겐은 20대 중반부터 감소해 40대 이후 그 속도가 빨라진다. 50~60대에는 두피 탄력이 떨어지고 모낭을 지탱하는 구조도 약해진다. 지속되면 모낭 크기가 줄어드는 '모낭 미세화'가 나타나 새 모발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 될 수 있다. 초기에는 모발 볼륨 감소로 시작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탈모 관리에서 모발 자체보다 두피 환경 관리를 강조한다. 특히 모낭을 지탱하는 콜라겐을 충분히 보충해 두피 탄력과 모근 지지력을 유지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콜라겐은 돼지 껍데기, 생선 껍질 등에 들어 있지만 분자량이 커 체내 흡수율이 낮은 편이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콜라겐을 보충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인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