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 넣어둔 밀가루, ‘이 냄새’ 나면 상한 것

입력 2026.03.10 02:20
밀가루 사진
밀가루는 서늘하고 건조한 환경에서 보관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오래 전에 사 둔 밀가루를 요리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밀가루는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변질돼 맛과 품질이 떨어진다.

밀가루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이 함유돼 있다. 시간이 지나 천연 지방이 산화되면 산패가 발생할 수 있다. 식품 과학을 연구하는 해롤드 맥기 박사는 미국 라이프스타일 매체 '마사 스튜어트'에 "지방과 기름 분자가 산소, 빛, 열에 노출될 경우 산패가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곡물의 기름은 껍질과 배아에 집중돼 있는 만큼, 껍질이 들어있는 밀가루가 그렇지 않은 밀가루보다 더 빨리 산패한다.

일반적으로 밀가루의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1년이다. 다만 이는 적합한 보관 환경에서 최상의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조금 넘겼다고 해서 밀가루를 바로 버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밀가루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볕이 드는 습한 환경에서는 벌레나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또 이런 환경에서는 단백질 성분이 변질돼 글루텐이 잘 생성되지 않아 식감이 떨어진다. 주방이 따뜻하다면 개봉한 밀가루를 밀폐 용기에 옮겨 담은 뒤 냉동실에 넣어 두는 게 좋다. 밀가루는 냄새를 쉽게 흡수하기 때문에 강한 냄새가 나는 다른 식품이나 제품 근처에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미국 건강매체 '리얼 심플'은 밀가루를 밀폐 용기에 담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실온에서 최대 8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고, 냉동 보관할 경우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껍질과 배아를 제거하지 않은 통곡물 가루나 견과류 가루는 더 빨리 산패되기 때문에 반드시 냉동 보관해야 한다.

산패된 밀가루에서는 시큼하고 퀴퀴한 냄새가 난다. 밀가루가 노란색 또는 회색으로 색이 변하거나 덩어리진다면 변질된 것이므로 전량 폐기해야 한다. 거미줄이나 벌레 알 등 해충이나 곰팡이가 보일 때도 버려야 한다. 오래된 밀가루와 새 밀가루를 섞으면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분리해서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