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반복되는 ‘삐끗거림’, 발목 외측 불안정성 때문일 수도

입력 2025.10.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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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수 일산포인트병원 원장
꼭 운동 중이 아니더라도 평지를 걷다 갑자기 발목을 접질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단순한 염좌로 생각하고 휴식이나 찜질 정도로 넘기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염좌가 아닌 ‘발목 외측 불안정성’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과거 발목을 다친 이후 붓기나 통증이 자주 재발한다면 인대 손상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발목 외측 불안정성은 주로 발목을 지탱하는 바깥쪽 인대가 늘어나거나 부분적으로 파열돼 관절이 불안정해지는 질환이다. 외부 충격이나 착지 실수 등으로 인대가 손상되면 정상적인 지지력이 떨어져, 발목이 자주 ‘꺾이는’ 현상이 반복된다. 이러한 상태가 장기화되면 연골 손상이나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발목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체중을 실을 때 불안정한 느낌이 동반된다. 또한 발목 주변이 자주 붓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힘이 빠지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단순 인대 손상이 아니라 만성 불안정성으로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발목 주위 근육을 강화하고, 평소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운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울퉁불퉁한 지면에서는 착지 자세에 주의해야 한다. 발목을 접질린 경험이 있다면 재활운동을 꾸준히 이어가야 재손상을 막을 수 있다. 또한 하이힐이나 발이 과도하게 꺾이는 신발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가벼운 경우에는 안정 및 보조기 착용, 근력 강화 운동, 물리치료 등을 통해 회복을 돕는다. 하지만 인대가 심하게 늘어나거나 파열된 경우에는 관절경을 이용한 인대 봉합술이나 재건술이 필요할 수 있다. 수술 후에도 재활치료를 통해 발목 근력을 회복하고 균형 감각을 되찾는 과정이 병행돼야 한다.

발목 외측 불안정성은 단순히 반복적인 염좌로 오해하기 쉽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손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통증이 가볍더라도 자주 삐끗거리는 경우라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 발목 안정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칼럼은 일산포인트병원 조용수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