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똑똑 스케치
"6년 전 폐암 수술을 했습니다. 뇌와 소장으로 전이돼, 3년 전 다시 수술을 받았습니다. 더 이상 전이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예방차원으로 매달 항암제를 맞다가, 너무 힘들어서 두 달 전부터 중단했습니다. 주치의는 전이가 있었기 때문에 완치 개념 없이 계속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던데, 항암제를 계속 맞아야 할까요?"
많이 아팠던 그지만, 질문하는 목소리와 눈빛은 또렷했다. 질문을 마치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박수를 쳤다. 응원의 박수이자, 그간 고생했다는 위로의 박수였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는 "치료가 매우 까다로운 장기인 뇌와 소장의 전이를 이겨낸 것 만으로, 질문자는 정말 대단한 회복력을 가진 사람"이라며 "이론적으로는 항암제를 계속 맞는 게 맞지만, 부작용으로 인한 고통이 너무 심하다면 그 자체가 하나의 스트레스가 돼 치료 효과를 상쇄할 수 있어 환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지난달 22일 헬스조선은 서울시 강남구에서 건강콘서트 건강똑똑 폐암 편을 개최했다. 폐암 명의인 이세훈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폐식도분과 박성용 교수가 폐암 수술부터 항암까지 최신 치료에 대한 지견을 나눴다. 실제 폐암을 앓았거나, 폐암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을 포함해 많은 청중이 현장을 찾아 경험담과 위로를 나눴다. 명의에게 궁금증을 묻고 해결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폐암, 발생률·사망률 모두 높아
폐암은 말 그대로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폐를 구성하는 기관지, 폐포 등에 비정상적인 암세포가 통제할 수 없이 계속 만들어지고, 커지면서 발생한다. 많은 사람이 폐암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발병률이 높은데, 사망률까지도 매우 큰 치명적인 암이기 때문이다. 2021년 기준 국내에서 폐암은 암발생 순위 4위를, 사망률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암 사망자의 21.9%가 폐암이었고, 2위인 간암은 11.9%로 폐암의 절반 정도 수준이었다.
폐암은 크게 작은 세포로 구성되고 악성도가 높은 '소세포암'과 그렇지 않은 '비소세포암'으로 나뉜다. 전체 폐암의 약 70%가 비소세포암이고, 소세포암은 전이가 빨라 비소세포암만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비소세포암은 다시 선암, 편평상피세포암, 대세포암 등으로 나뉘고, 선암 발병률이 가장 높다.
◇치료 방법 크게 발전… 폐암 이더라도, 불안해 말아야
'이렇게 무서운 폐암이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폐암의 최신 치료법과 수술 기법의 발전'을 주제로 발표한 박성용 교수의 강의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위와 같다. 박 교수는 "최근 매우 빠르게 폐암 관련 치료 성과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박 교수팀이 조사 결과, 폐암 수술 한달 내 사망률이 2010년에는 2.45%였는데, 2023년에는 0.73%로 크게 감소했다. 입원일도 2010년에는 13일이었는데, 2023년에는 7일로 대폭 감소했다. 일주일이면 수술 후 퇴원이 가능해진 것이다.
많이 아팠던 그지만, 질문하는 목소리와 눈빛은 또렷했다. 질문을 마치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박수를 쳤다. 응원의 박수이자, 그간 고생했다는 위로의 박수였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는 "치료가 매우 까다로운 장기인 뇌와 소장의 전이를 이겨낸 것 만으로, 질문자는 정말 대단한 회복력을 가진 사람"이라며 "이론적으로는 항암제를 계속 맞는 게 맞지만, 부작용으로 인한 고통이 너무 심하다면 그 자체가 하나의 스트레스가 돼 치료 효과를 상쇄할 수 있어 환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지난달 22일 헬스조선은 서울시 강남구에서 건강콘서트 건강똑똑 폐암 편을 개최했다. 폐암 명의인 이세훈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폐식도분과 박성용 교수가 폐암 수술부터 항암까지 최신 치료에 대한 지견을 나눴다. 실제 폐암을 앓았거나, 폐암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을 포함해 많은 청중이 현장을 찾아 경험담과 위로를 나눴다. 명의에게 궁금증을 묻고 해결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폐암, 발생률·사망률 모두 높아
폐암은 말 그대로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폐를 구성하는 기관지, 폐포 등에 비정상적인 암세포가 통제할 수 없이 계속 만들어지고, 커지면서 발생한다. 많은 사람이 폐암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발병률이 높은데, 사망률까지도 매우 큰 치명적인 암이기 때문이다. 2021년 기준 국내에서 폐암은 암발생 순위 4위를, 사망률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암 사망자의 21.9%가 폐암이었고, 2위인 간암은 11.9%로 폐암의 절반 정도 수준이었다.
폐암은 크게 작은 세포로 구성되고 악성도가 높은 '소세포암'과 그렇지 않은 '비소세포암'으로 나뉜다. 전체 폐암의 약 70%가 비소세포암이고, 소세포암은 전이가 빨라 비소세포암만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비소세포암은 다시 선암, 편평상피세포암, 대세포암 등으로 나뉘고, 선암 발병률이 가장 높다.
◇치료 방법 크게 발전… 폐암 이더라도, 불안해 말아야
'이렇게 무서운 폐암이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폐암의 최신 치료법과 수술 기법의 발전'을 주제로 발표한 박성용 교수의 강의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위와 같다. 박 교수는 "최근 매우 빠르게 폐암 관련 치료 성과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박 교수팀이 조사 결과, 폐암 수술 한달 내 사망률이 2010년에는 2.45%였는데, 2023년에는 0.73%로 크게 감소했다. 입원일도 2010년에는 13일이었는데, 2023년에는 7일로 대폭 감소했다. 일주일이면 수술 후 퇴원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조기 검진을 받는 사람이 늘었고, 치료술과 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폐암은 병기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진다. 어떤 전이 없이 국소적으로 암이 생겼다면 5년 생존율은 약 80%에 달한다. 폐암 평균 생존율이 약 40%인 것을 고려하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 조기 발견인 것. 박 교수는 "폐암이 증상 만으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질환인데도 불구하고, 건강 검진, 인식 증진 등으로 조기에 치료 받는 사람이 늘었다"고 했다.
폐암 치료 방법도 크게 발전했다. 1933년 진행된 첫 폐암 수술에서는 모든 폐를 제거하는 '전폐수술'을 했다. 폐는 해부학적으로 오른쪽 세 구역(우상엽, 우중엽, 우하엽), 왼쪽 두 구역(좌상엽, 좌하엽)으로 나뉜다. 이후 엽별로 절제하는 폐엽 절제술이 나왔고, 엽에서 더 작은 부위인 구역만 자르는 구역 절제술도 구현됐다. 더 작은 부분을 쐐기 찍듯 잘라내는 '쐐기 절제술'도 가능해졌다. 박 교수는 "주치의가 환자의 상태에 맞게 수술 방법을 고를 수 있게 됐는데, 연구 결과 폐엽절제술이 가장 사망률이 낮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폐암이 미세하게 퍼져있을 수 있어 조금 더 넓은 범위를 절제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폐암 수술은 폐를 절제하는 것이므로 폐기능이 일정 부분 감소하고, 통상 1%의 사망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환자와 보호자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수술은 2기까지만 가능하고, 3기부터는 항암치료 후 수술을 진행한다. 박 교수는 "치료 방법이 빠르게 발전해 세포독성 항암제, 표적 치료제, 면역 항암제, 방사선 치료 등 치료 옵션이 다양해 졌다"고 했다.
◇개별 맞춤 정밀 의학, 장기 생존 위한 전략
치료 방법이 많아진 만큼, 올바른 치료를 고르는 게 또 하나의 중요한 '전략'이 됐다. 이세훈 교수는 "개인별 특성과 병기에 기반한 맞춤 전략이 치료 성과를 좌우한다"고 했다. 치료 옵션을 구체적으로 보면, 세포독성 항암제는 분열이 빠른 세포를 공격하는 치료제다.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항암효과를 내지만 정상세포도 공격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표적 치료제는 특정 단백질이나 유전자 변이에 작용해 암 성장을 막고, 면역 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자극해 암세포를 공격한다. 표적치료제는 특정 단백질이나 유전자 변이가 확인돼야 쓸 수 있고, 면역 항암제는 효과가 오래걸리거나 과도한 활성으로 자가면역질환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방사선 치료는 암 치료에서 수술, 항암제와 함께 쓰이는 치료로, 고에너지 방사선을 종양에 쏘아 암세포 DNA를 손상시킨다. 환자의 상태에 맞게 각 치료가 병용된다.
폐암 치료 방법도 크게 발전했다. 1933년 진행된 첫 폐암 수술에서는 모든 폐를 제거하는 '전폐수술'을 했다. 폐는 해부학적으로 오른쪽 세 구역(우상엽, 우중엽, 우하엽), 왼쪽 두 구역(좌상엽, 좌하엽)으로 나뉜다. 이후 엽별로 절제하는 폐엽 절제술이 나왔고, 엽에서 더 작은 부위인 구역만 자르는 구역 절제술도 구현됐다. 더 작은 부분을 쐐기 찍듯 잘라내는 '쐐기 절제술'도 가능해졌다. 박 교수는 "주치의가 환자의 상태에 맞게 수술 방법을 고를 수 있게 됐는데, 연구 결과 폐엽절제술이 가장 사망률이 낮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폐암이 미세하게 퍼져있을 수 있어 조금 더 넓은 범위를 절제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폐암 수술은 폐를 절제하는 것이므로 폐기능이 일정 부분 감소하고, 통상 1%의 사망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환자와 보호자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수술은 2기까지만 가능하고, 3기부터는 항암치료 후 수술을 진행한다. 박 교수는 "치료 방법이 빠르게 발전해 세포독성 항암제, 표적 치료제, 면역 항암제, 방사선 치료 등 치료 옵션이 다양해 졌다"고 했다.
◇개별 맞춤 정밀 의학, 장기 생존 위한 전략
치료 방법이 많아진 만큼, 올바른 치료를 고르는 게 또 하나의 중요한 '전략'이 됐다. 이세훈 교수는 "개인별 특성과 병기에 기반한 맞춤 전략이 치료 성과를 좌우한다"고 했다. 치료 옵션을 구체적으로 보면, 세포독성 항암제는 분열이 빠른 세포를 공격하는 치료제다.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항암효과를 내지만 정상세포도 공격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표적 치료제는 특정 단백질이나 유전자 변이에 작용해 암 성장을 막고, 면역 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자극해 암세포를 공격한다. 표적치료제는 특정 단백질이나 유전자 변이가 확인돼야 쓸 수 있고, 면역 항암제는 효과가 오래걸리거나 과도한 활성으로 자가면역질환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방사선 치료는 암 치료에서 수술, 항암제와 함께 쓰이는 치료로, 고에너지 방사선을 종양에 쏘아 암세포 DNA를 손상시킨다. 환자의 상태에 맞게 각 치료가 병용된다.
◇결국 예후는 '본인'이 좌우… 생활 습관 교정해야
치료 후 폐암 극복을 위해 주요한 마지막 단계는 '자기 관리'다. 이 교수는 "예방도 치료 후 관리도 결국 본인이 어떻게 생활 습관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1번 원칙은 역시 '금연'이다. 흡연 시 담배 필터를 통해 미세 흡연 입자가 기관지를 거쳐 세기관지나 폐포까지 도달하고, 이는 폐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된다. 간접 흡연도 폐암 위험을 높인다. 연구 결과, 하루 2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와 함께 사는 비흡연 여성은 비흡연 남성과 함께 사는 여성보다 폐암 발생 위험이 약 두 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식생활은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롭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게 좋다. 술은 소량이어도 마시지 않는 게 낫고, 운동은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뛰는 걸 걸 권장한다. 건강 체중을 유지하고, 환자라면 재발 여부 확인을 위해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 두통, 뼈의 통증, 가슴답답함, 객혈 등이 나타나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대기오염, 공해물질 등도 폐암 위험을 높이므로 피한다.
치료 후 폐암 극복을 위해 주요한 마지막 단계는 '자기 관리'다. 이 교수는 "예방도 치료 후 관리도 결국 본인이 어떻게 생활 습관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1번 원칙은 역시 '금연'이다. 흡연 시 담배 필터를 통해 미세 흡연 입자가 기관지를 거쳐 세기관지나 폐포까지 도달하고, 이는 폐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된다. 간접 흡연도 폐암 위험을 높인다. 연구 결과, 하루 2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와 함께 사는 비흡연 여성은 비흡연 남성과 함께 사는 여성보다 폐암 발생 위험이 약 두 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식생활은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롭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게 좋다. 술은 소량이어도 마시지 않는 게 낫고, 운동은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뛰는 걸 걸 권장한다. 건강 체중을 유지하고, 환자라면 재발 여부 확인을 위해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 두통, 뼈의 통증, 가슴답답함, 객혈 등이 나타나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대기오염, 공해물질 등도 폐암 위험을 높이므로 피한다.
◇Q&A 시간, 어떤 질문 오갔을까?
발표 이후에는 전문의가 직접 질문을 받고 답하는 토크쇼가 이어졌다. 현장에서 나온 질문과 답변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어머니가 술, 담배도 안 하셨는데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폐암이 유전될 수 있는가?
"폐암은 가족력을 가질 수 있지만, ‘유전병’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가족이 함께 생활하며 공유되는 환경이나 생활 습관이 영향을 줄 수 있고, 그 중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들이 있을 수 있다."
-EGFR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꼭 표적치료제가 필요한가?
"EGFR 변이가 있다면,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EGFR 변이 표적치료제다. 약 15~20년 전만 해도 치료 효과가 평균 10개월 남짓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평균 약 2년 가까이 효과가 지속된다. 앞으로 더 많은 신약들이 개발되면, 이 기간은 더 길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표적치료제가 듣지 않으면 더 이상 희망이 없는가에 대한 우려도 일부 존재하나 그렇지 않다. 표적치료 후에도 상황에 따라 추가로 도움이 되는 약들이 존재한다. 환자는 컨디션 관리를 잘 하면서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중 효과적인 치료제로 치료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폐암이 뇌까지 전이됐다고 들었다. 뇌전이가 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
"폐암은 뇌 전이가 비교적 흔한 암종 중 하나다. 증상 없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고, 증상이 생기면 발작, 마비, 언어장애 등 후유증으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3세대 EGFR 표적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치료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과거에는 뇌전이가 발생하면 환자들이 심한 증상으로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약제 복용만으로 뇌 병변이 줄어들고 장기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환자들이 많다."
발표 이후에는 전문의가 직접 질문을 받고 답하는 토크쇼가 이어졌다. 현장에서 나온 질문과 답변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어머니가 술, 담배도 안 하셨는데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폐암이 유전될 수 있는가?
"폐암은 가족력을 가질 수 있지만, ‘유전병’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가족이 함께 생활하며 공유되는 환경이나 생활 습관이 영향을 줄 수 있고, 그 중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들이 있을 수 있다."
-EGFR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꼭 표적치료제가 필요한가?
"EGFR 변이가 있다면,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EGFR 변이 표적치료제다. 약 15~20년 전만 해도 치료 효과가 평균 10개월 남짓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평균 약 2년 가까이 효과가 지속된다. 앞으로 더 많은 신약들이 개발되면, 이 기간은 더 길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표적치료제가 듣지 않으면 더 이상 희망이 없는가에 대한 우려도 일부 존재하나 그렇지 않다. 표적치료 후에도 상황에 따라 추가로 도움이 되는 약들이 존재한다. 환자는 컨디션 관리를 잘 하면서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중 효과적인 치료제로 치료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폐암이 뇌까지 전이됐다고 들었다. 뇌전이가 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
"폐암은 뇌 전이가 비교적 흔한 암종 중 하나다. 증상 없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고, 증상이 생기면 발작, 마비, 언어장애 등 후유증으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3세대 EGFR 표적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치료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과거에는 뇌전이가 발생하면 환자들이 심한 증상으로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약제 복용만으로 뇌 병변이 줄어들고 장기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환자들이 많다."
-폐암 수술한 지 11년이 넘었는데, CT 검사 결과 폐에 뭔가 보여 조직검사를 권유 받았다. 꼭 검사해야 하는가?
"폐암은 보통 5년간 재발이 없으면 완치로 본다. 그러나 5, 10년이 지나도 폐에 새로운 병변이 생겨날 수 있다. 이 경우 재발보다는 2차성 폐암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 조직 검사를 권유한 것은 영상 검사에 의심되는 소견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령 두 번째 폐암이 생겼다 하더라도, 나머지 폐의 기능이나 병변의 위치 등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으니,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권고에 따라 검사받길 권한다."
- 20여 년 전에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는데, 최근 1cm 미만 폐결절이 2개 발견됐다. 현재 2년째 추적 관찰 중인데, 변화는 없다. 20년 전 갑상선암이 폐로 전이됐을 수 있을까?
"많은 환자가 '전이인지, 아닌지’ 명확한 답을 원하지만, 실제 진료에서는 단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확률적으로 보면, 20년 전 갑상선암 수술 후 폐에 병변이 생기는 경우가 실제로 있으며, 나 역시 그런 환자를 경험한 바 있다. 하지만, 모든 사례가 전이로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여러 희망이 있다는 점이다. 첫 번째 희망은, 지금 보이는 병변이 갑상선암 전이가 아닐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두 번째 희망은 시간이 지나 병변이 커지고 전이로 확인되더라도, 동위원소 치료, 방사선 치료나 수술 등 다양한 치료 옵션이 있다는 점이다. 세번째 희망은 갑상선암이 폐로 전이될 경우에도 대체로 진행 속도가 느려 비교적 천천히 진행될 가능성이다. 만약 급박하고 위험한 상황이었다면 이미 의료진이 서둘러 수술이나 조직 검사를 권했을 것이다. 현재처럼 추적 관찰만 권고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너무 불안해하기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면 된다."
"폐암은 보통 5년간 재발이 없으면 완치로 본다. 그러나 5, 10년이 지나도 폐에 새로운 병변이 생겨날 수 있다. 이 경우 재발보다는 2차성 폐암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 조직 검사를 권유한 것은 영상 검사에 의심되는 소견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령 두 번째 폐암이 생겼다 하더라도, 나머지 폐의 기능이나 병변의 위치 등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으니,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권고에 따라 검사받길 권한다."
- 20여 년 전에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는데, 최근 1cm 미만 폐결절이 2개 발견됐다. 현재 2년째 추적 관찰 중인데, 변화는 없다. 20년 전 갑상선암이 폐로 전이됐을 수 있을까?
"많은 환자가 '전이인지, 아닌지’ 명확한 답을 원하지만, 실제 진료에서는 단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확률적으로 보면, 20년 전 갑상선암 수술 후 폐에 병변이 생기는 경우가 실제로 있으며, 나 역시 그런 환자를 경험한 바 있다. 하지만, 모든 사례가 전이로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여러 희망이 있다는 점이다. 첫 번째 희망은, 지금 보이는 병변이 갑상선암 전이가 아닐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두 번째 희망은 시간이 지나 병변이 커지고 전이로 확인되더라도, 동위원소 치료, 방사선 치료나 수술 등 다양한 치료 옵션이 있다는 점이다. 세번째 희망은 갑상선암이 폐로 전이될 경우에도 대체로 진행 속도가 느려 비교적 천천히 진행될 가능성이다. 만약 급박하고 위험한 상황이었다면 이미 의료진이 서둘러 수술이나 조직 검사를 권했을 것이다. 현재처럼 추적 관찰만 권고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너무 불안해하기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