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노화 늦추는 ‘의외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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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정기적인 봉사활동이 뇌 노화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꾸준한 봉사활동이 뇌 노화를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가족·인간발달학과 한새황 교수 연구팀은 1998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의 51세 이상 성인 3만1000여 명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뇌 노화 속도가 평균 15~20%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효과가 가장 두드러진 경우는 주 2~4시간 정도 봉사할 때였다.

연구팀은 봉사활동의 예로 무료급식소에서 일하거나, 공원 청소, 친구의 병원 방문 동행, 아이 돌봄, 잔디 깎기, 세금 신고 도우미 등을 들었다.

연구팀은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은 공식적인 활동이든, 비공식적인 개인적 도움이든 모두 장기적으로 인지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특히 비공식적인 도움도 공식 봉사활동만큼 효과가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은 사회적 연결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뇌 건강을 보호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로 봉사활동은 고립감과 외로움을 완화하는데, 이는 뇌 기능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 저자인 한새황 교수는 “건강이 완벽하지 않은 노인이라도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계속할 때 뇌 건강에 가장 큰 이익을 얻는다”며 “반대로 봉사활동을 완전히 중단하면 인지 기능 저하가 두드러지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들이 오래도록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회과학과 의학(Social Science &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