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 명의 톡톡’ 명의 인터뷰
‘대변 이식’ 명의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권태근 교수
장내 세균의 균형이 무너지면 설사, 변비, 급격한 체중 감소, 면역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한 사람은 보통 1~2주 내 자연스럽게 균형을 되찾지만, 일부는 스스로 회복되지 않아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 시행하는 치료 중 ‘대변 이식’이 있다. 대변 이식이란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정제해 약제로 만든 뒤, 내시경을 통해 환자의 우측 대장에 이식해 장내 세균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대변 이식을 시행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권태근 교수를 만나 대변 이식에 대해 물었다.
-대변 이식이란 무엇인가?
“대변 이식은 건강한 사람의 장내 미생물을 환자의 장으로 이식해 장내 세균 균형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주로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균 장염 환자, 항생제 치료가 효과가 없는 환자, 중증 환자에게 적용된다. 임상 연구에서는 궤양성대장염, 과민성장증후군 등 치료에 쓰인다. ‘장내 세균 이식’이라고 불린다.”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균 장염이란?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균 장염이란 항생제 사용 후 장내 세균 균형이 무너져 클로스트리듐 균이 과증식해 생기는 장염이다. 일반 장염은 대부분 음식 섭취나 위생 문제로 생기고 며칠 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균 장염은 하루에도 수십 번 설사, 심한 복통, 발열 증상을 보인다. 장천공, 패혈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대변 이식이란 무엇인가?
“대변 이식은 건강한 사람의 장내 미생물을 환자의 장으로 이식해 장내 세균 균형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주로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균 장염 환자, 항생제 치료가 효과가 없는 환자, 중증 환자에게 적용된다. 임상 연구에서는 궤양성대장염, 과민성장증후군 등 치료에 쓰인다. ‘장내 세균 이식’이라고 불린다.”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균 장염이란?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균 장염이란 항생제 사용 후 장내 세균 균형이 무너져 클로스트리듐 균이 과증식해 생기는 장염이다. 일반 장염은 대부분 음식 섭취나 위생 문제로 생기고 며칠 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균 장염은 하루에도 수십 번 설사, 심한 복통, 발열 증상을 보인다. 장천공, 패혈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식에 사용하는 대변은 어떻게 선별하나?
“먼저 대변 은행에서 공여자를 모집한다. 대변 은행은 대변 이식에 사용할 건강한 공여자의 대변을 모으고, 검사하고, 가공해 보관·공급하는 전문 기관이다. 공여자는 18~50세의 건강한 성인으로 최근 3개월 내 항생제 사용 이력 없고 감염병, 대사질환, 장 질환, 비만·당뇨병 등이 없어야 한다. 이후 공여자를 대상으로 혈액 검사와 대변 검사를 시행한다. 공여자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 공여자의 대변을 받는다. 이후 8주 뒤에도 재검진을 통해 공여자의 안정성을 확인한다. 이때 문제가 없다면 대변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원심분리해 액체 상태로 만든 뒤 영하 80도에 냉동 보관한다. 6개월까지 보관 가능하며 냄새도 줄어든다. 이 과정은 병원이 아닌 대변 은행에서 진행한다.”
-이식 방법은?
“대변 이식은 대장 내시경을 통해 액체화 한 공여자의 대변을 환자의 우측 대장에 골고루 분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러면 장에 유익균들이 터를 잡고 살면서 건강한 장으로 거듭난다. 위내시경을 사용해 십이지장에 주입하기도 한다. 기증자의 대변을 담은 캡슐 형태를 약처럼 먹는 방법도 있다. 시술 자체는 30분 내외로 짧다. 시술 후 1~2일 내 증상 호전 여부가 평가된다. 환자의 상태가 괜찮다고 판단되면, 환자는 식사도 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먼저 대변 은행에서 공여자를 모집한다. 대변 은행은 대변 이식에 사용할 건강한 공여자의 대변을 모으고, 검사하고, 가공해 보관·공급하는 전문 기관이다. 공여자는 18~50세의 건강한 성인으로 최근 3개월 내 항생제 사용 이력 없고 감염병, 대사질환, 장 질환, 비만·당뇨병 등이 없어야 한다. 이후 공여자를 대상으로 혈액 검사와 대변 검사를 시행한다. 공여자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 공여자의 대변을 받는다. 이후 8주 뒤에도 재검진을 통해 공여자의 안정성을 확인한다. 이때 문제가 없다면 대변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원심분리해 액체 상태로 만든 뒤 영하 80도에 냉동 보관한다. 6개월까지 보관 가능하며 냄새도 줄어든다. 이 과정은 병원이 아닌 대변 은행에서 진행한다.”
-이식 방법은?
“대변 이식은 대장 내시경을 통해 액체화 한 공여자의 대변을 환자의 우측 대장에 골고루 분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러면 장에 유익균들이 터를 잡고 살면서 건강한 장으로 거듭난다. 위내시경을 사용해 십이지장에 주입하기도 한다. 기증자의 대변을 담은 캡슐 형태를 약처럼 먹는 방법도 있다. 시술 자체는 30분 내외로 짧다. 시술 후 1~2일 내 증상 호전 여부가 평가된다. 환자의 상태가 괜찮다고 판단되면, 환자는 식사도 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치료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균 장염의 경우 90%가 치료 효과를 본다. 대부분 시술 후 이틀 안에 증상이 호전된다. 시술 후 경미한 설사, 복부 팽만, 구역,구토를 겪을 수 있다. 드물게 감염, 천공, 패혈증 등의 부작용을 겪기도 한다. 따라서 철저한 공여자 검사가 필요하다.”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들었다. 과정은?
“2013년 3월, 당시 미국과 유럽에서 대변 이식이 위막성 대장염, 특히 클로스트리듐 디피실 장염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잇따랐다. 그때까지 국내에는 시술 사례가 없었지만, 병원에도 항생제 치료가 듣지 않는 위막성 대장염 환자 두 명이 있었다. 선택지가 없던 상황이라 ‘이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시도했다. 대변을 정제해 내시경으로 투여하는 과정 자체도 처음이라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식 후 단 이틀 만에 환자의 염증이 가라앉았다. 이후로 다른 병원에서도 관심을 가졌고 시술이 점차 확대됐다.”
-대변 이식은 어느 병원에서 받을 수 있나?
“국내에서는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일부 대학병원에서 대변 이식을 받을 수 있다. 대변 이식을 시행하는 진료과는 주로 소화기내과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나 병원 시스템에 따라 감염내과, 소아청소년과, 외과와 협진하는 때도 있다. 이때 경험치가 많은 의사를 찾아야 한다. 이 시술을 얼마나 많이 해봤느냐가 대변 이식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대변 이식은 내시경·위내시경 경로로 장내 미생물을 주입하는 시술이라 경험이 많은 의사의 내시경 조작 기술과 해부학적 지식이 필요하다. 의사가 공여자 선별, 감염병 검사, 대변 가공·보관 등 전 과정을 이해해야 안전한 이식이 가능한데, 경험 많은 의사는 적합한 기증자 기준과 대변 처리 표준 절차를 숙지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변 이식을 앞둔 환자들에게 한 마디.
“대변 이식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한다. 비용이 많이 들고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자를 보면서 대변 이식밖에 치료할 방법이 없다고 판단이 서면, 적극적으로 권한다. 그만큼 신중하게 결정하는 편이다. 어떤 수술, 시술이든 환자와 의료진의 돈독한 관계가 중요하다. 하지만, 대변 이식을 앞둔 환자들과는 유대 관계 형성이 어렵다. 다른 과에 입원했다가 갑자기 하는 경우도 많고, 생사가 오가는 급한 상황에서 대변 이식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유대 관계가 쌓이지 않는 상태에서 대변 이식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보호자나 환자가 의료진에게 의구심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의료진은 자신이 없고 확신이 없으면 치료를 권하지 않는다. 의료진을 믿어줬으면 한다.”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균 장염의 경우 90%가 치료 효과를 본다. 대부분 시술 후 이틀 안에 증상이 호전된다. 시술 후 경미한 설사, 복부 팽만, 구역,구토를 겪을 수 있다. 드물게 감염, 천공, 패혈증 등의 부작용을 겪기도 한다. 따라서 철저한 공여자 검사가 필요하다.”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들었다. 과정은?
“2013년 3월, 당시 미국과 유럽에서 대변 이식이 위막성 대장염, 특히 클로스트리듐 디피실 장염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잇따랐다. 그때까지 국내에는 시술 사례가 없었지만, 병원에도 항생제 치료가 듣지 않는 위막성 대장염 환자 두 명이 있었다. 선택지가 없던 상황이라 ‘이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시도했다. 대변을 정제해 내시경으로 투여하는 과정 자체도 처음이라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식 후 단 이틀 만에 환자의 염증이 가라앉았다. 이후로 다른 병원에서도 관심을 가졌고 시술이 점차 확대됐다.”
-대변 이식은 어느 병원에서 받을 수 있나?
“국내에서는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일부 대학병원에서 대변 이식을 받을 수 있다. 대변 이식을 시행하는 진료과는 주로 소화기내과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나 병원 시스템에 따라 감염내과, 소아청소년과, 외과와 협진하는 때도 있다. 이때 경험치가 많은 의사를 찾아야 한다. 이 시술을 얼마나 많이 해봤느냐가 대변 이식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대변 이식은 내시경·위내시경 경로로 장내 미생물을 주입하는 시술이라 경험이 많은 의사의 내시경 조작 기술과 해부학적 지식이 필요하다. 의사가 공여자 선별, 감염병 검사, 대변 가공·보관 등 전 과정을 이해해야 안전한 이식이 가능한데, 경험 많은 의사는 적합한 기증자 기준과 대변 처리 표준 절차를 숙지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변 이식을 앞둔 환자들에게 한 마디.
“대변 이식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한다. 비용이 많이 들고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자를 보면서 대변 이식밖에 치료할 방법이 없다고 판단이 서면, 적극적으로 권한다. 그만큼 신중하게 결정하는 편이다. 어떤 수술, 시술이든 환자와 의료진의 돈독한 관계가 중요하다. 하지만, 대변 이식을 앞둔 환자들과는 유대 관계 형성이 어렵다. 다른 과에 입원했다가 갑자기 하는 경우도 많고, 생사가 오가는 급한 상황에서 대변 이식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유대 관계가 쌓이지 않는 상태에서 대변 이식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보호자나 환자가 의료진에게 의구심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의료진은 자신이 없고 확신이 없으면 치료를 권하지 않는다. 의료진을 믿어줬으면 한다.”
-권태근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대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진료 분야는 대변 이식, 대장 종양. 염증성장질환, 조기대장암·위암 치료내시경 등이다.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정회원, 장내세균치료위원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섭외위원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치료내시경 술기연구회 등을 지내고 있다.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대변 이식술을 시행했다.
가톨릭대학교 의대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진료 분야는 대변 이식, 대장 종양. 염증성장질환, 조기대장암·위암 치료내시경 등이다.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정회원, 장내세균치료위원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섭외위원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치료내시경 술기연구회 등을 지내고 있다.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대변 이식술을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