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점점 커져, 입 위로 덜렁"… 60대 男 다행히 수술로 회복, 대체 어떤 병?

입력 2025.04.15 10:34

[해외토픽]

증상 있을 때 사진, 수술 후 사진
심각한 코 변형 증상을 겪었지만, 수술을 받고 크게 개선된 모습. 오른쪽은 수술 약 11개월 후 사진./사진=큐레우스
코에 생긴 '주사비(酒筱鼻)'로 코 모양이 심각하게 변형됐지만, 성형수술을 통해 기존 모습을 거의 회복한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 주사비는 '딸기코'라고도 불리는 질환이다. 코가 빨개지는 증상부터 시작해 피부가 두꺼워질 수 있고 심하면 코 모양이 변형되기도 한다.

미국 로욜라대 메디컬센터(Loyola University Medical Center) 성형외과 의료진은 67세 남성 A씨가 심각한 주사비로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코를 잘라내는 것만이 유일한 치료법일 거라는 생각에 병원 방문을 꺼려왔다고 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으로 이런 기피 현상이 더 심했었다. 하지만 결국 친구의 설득으로 병원을 찾았고, 수술로 정상 코를 되찾을 수 있다는 의료진의 말에 치료를 결심했다. 의료진 검사 결과, A씨 코에는 각각 5cm, 1.5cm 크기의 커다란 종괴가 있었다. 의료진은 전신마취 하에 전기소작술로 A씨 코에 있는 종괴들을 절제했고 코 모양을 다듬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A씨의 코는 수술 후 1개월만에 새로운 피부로 완전히 덮였으며, 윤곽과 모양이 크게 개선됐다. 이후로도 빠른 회복을 보였다. A씨는 추가적인 개선을 위한 수술을 원하지 않을 정도로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로욜라대 메디컬센터 의료진은 "A씨에게 생긴 증상은 피지선과 결합 조직의 과형성으로 인해 코에 생기는 비정상적이고 흉측한 양성 종양으로 정의내릴 수 있다"며 "염증세포, 혈관계, 림프관 조절장애와 결합된 면역체계 활성화 증가를 발병 원인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각한 주사비는 환자에게 심리사회적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며 "A씨 사례는 그와 유사한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 수술에 대한 확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13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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