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꺾기, 관절염 유발한다” “달리기, 관절에 최악이다”… 전문가가 밝힌 진실은?

입력 2025.04.15 08:03
손가락 꺾는 모습
영국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관절 관련 속설에 대한 진실을 밝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영국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관절 관련 속설에 대한 진실을 밝혔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 등 외신은 영국관절염재단의 의료 고문이자 세인트올번스시티병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인 웬디 홀든과의 인터뷰를 통해 관절 건강과 관련된 흔한 오해의 진위를 정리해 소개했다. 홀든은 “관절에 대한 잘못된 속설 때문에 오히려 건강 관리를 망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홀든이 짚은 네 가지 관절 속설의 사실 여부를 살펴본다.

▷손가락 꺾으면 관절염 생긴다=거짓이다. 손가락을 ‘뚝’ 소리 내며 꺾는 습관은 관절염과 관련 없다. 이 소리는 관절액 안 작은 공기 방울이 터질 때 나는 소리로, 관절에 특별한 손상을 주지 않는다. 다만, ▲통증 ▲부기 ▲힘 빠짐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이런 증상은 단순한 습관이 아닌 관절 내부의 이상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콜라겐 보충제가 관절 재생시킨다=거짓이다. 콜라겐은 관절 연골과 인대의 주요 성분이지만 보충제를 먹는다고 해서 손상된 관절이 재생되지는 않는다. 섭취한 콜라겐은 체내에서 분해된 뒤 다양한 곳에 쓰이기 때문에 연골 재생에 직접 작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단백질 섭취 ▲운동 ▲체중 조절을 통해 관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달리기는 관절에 나쁘다=경우에 따라 다르다. 달리기 자체는 무릎에 큰 해를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올바른 자세와 적절한 운동량을 유지한다면 관절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잘못된 신발이나 단단한 지면에서 장시간 달리면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따라서 달릴 때는 충격 흡수가 잘 되는 운동화를 신고, ▲트랙 ▲잔디 ▲러닝머신처럼 탄력이 있는 지면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오메가3는 관절 건강에 좋다=사실이다. 오메가3는 염증을 줄이고 관절의 뻣뻣함과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등 푸른 생선 ▲견과류 ▲씨앗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오메가3 속 EPA(항염 작용을 돕는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와 DHA(뇌와 신경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메가3 지방산) 성분은 항염 작용이 뛰어나다. 꾸준히 섭취하면 관절 기능을 개선하고 일상 활동의 불편함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하루 450mg을 목표로 식단을 구성하면 보충제 없이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다만, 과다 섭취 시 혈액 응고 지연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영양제를 복용할 땐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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