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세’ 트럼프, 건강 검진 결과 공개… 4년 전보다 ‘이것’ 오히려 좋아져

입력 2025.04.14 13:00

[해외토픽]

트럼프 대통령 사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8)의 건강 검진 결과가 공개돼 화제다./사진=뉴시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8)의 건강 검진 결과가 공개돼 화제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의 건강 검진 결과 보고서에서 그의 주치의는 “트럼프는 뛰어난 인지 능력과 신체 건강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가 원수이자 총사령관의 임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장, 폐, 신경 그리고 전반적 신체 기능이 매우 건강하고 튼튼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건강검진에서 받았던 체중 감량이나 운동 권고를 이번에는 받지 않았다. 오히려 4년 전에 비해 체중이 9kg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지만, 햄버거와 콜라 등 탄산음료를 즐겨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인 금주와 금연이 실제로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히 알아봤다.

◇술과 담배, 뇌 늙게 하고 폐 건강에 치명적
알코올은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술을 끊으면 기억력, 주의력, 문제 해결능력과 같은 인지 기능이 향상된다. 실제로 알코올 섭취는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티아민 성분을 감소시켜 치매 발병 위험을 키운다. 음주량이 많을수록 뇌가 빨리 늙는다는 미국 펜실베니아대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알코올 1유닛을 매일 섭취한 50대 성인은 금주했을 때보다 뇌가 6개월가량 노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유닛과 4유닛을 섭취한 사람은 각각 2년6개월, 10년 더 노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담배에는 건강에 해로운 4000여 종의 화학물질과 69종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면 폐암 발생 위험이 17배 높아지면 구강암이나 후두암 등 각종 암 발병률을 높이기도 한다. 흡연은 심장과 뇌 건강에도 좋지 않다. 담배의 유해 물질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상승시켜 심장에 부담을 준다. 담배를 피우면 몸의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해 각 세포의 노화 속도도 빨라진다.

◇햄버거와 콜라, 비만 유발하고 혈당 올릴 수도
햄버거는 패스트푸드 중 하나로, 지방이 많고 설탕이나 소금이 많이 들어가 열량이 높다. 혈당을 높이는 경우도 많다. 지방도 몸에 좋은 지방이 아니라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을 다량 함유한다. 이러한 패스트푸드는 비만을 유발하기 쉽다. 실제로 동아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20~39세 성인 1726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조사했다. 그 결과, 패스트푸드를 자주 섭취할수록 체중이 많이 나가고 허리둘레가 크며 혈압이 더 높았다.

트럼프가 즐겨 마시는 제로 콜라는 합성 감미료인 수크랄로스와 당 알코올인 에리스리톨 등을 함유한다. 하지만 당 알코올의 경우 복통, 설사 유발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인공감미료가 식욕을 유발하고 혈당을 올릴 수 있다. 따라서 제로 콜라라도 물 마시듯 자주 마시면 좋지 않다. 인공감미료를 활용한 음료를 섭취하면 당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