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치 사재기”… 관세 전쟁 속, 美서 한국산 ‘이 제품’ 인기 폭발

입력 2025.04.12 15:04

[해외토픽]

계산하는 캐셔
물가 상승을 우려한 미국인들이 한국산 선크림을 사재기해 화제다.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클립아트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미국 내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인들이 한국산 선크림을 사재기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물을 바탕으로 수입품 가격이 오르기 전 미국인들이 사재기하는 주요 품목 8가지를 소개했다. 그중 한국산 선크림은 고양이 사료 다음으로 소개됐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산 선크림이 미국 내에서 ▲자외선 차단력 ▲산뜻한 질감 ▲다른 화장품과의 호환성을 모두 갖춘 것으로 유명해 사재기 현상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미국은 아시아와 유럽과 달리 자외선 차단제를 일반 의약품으로 규제하고 있어 고품질 선크림을 구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의 한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의 누리꾼은 “미국산 선크림은 다시는 못 쓰겠다”며 “좋아하는 한국 브랜드 선크림 1년 치를 구매했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외에 워싱턴포스트가 꼽은 사재기 물품은 ▲웨딩드레스 ▲인스턴트 커피 ▲가발 등에 쓰이는 헤어 번들 ▲보드게임 ▲김 ▲향수다. 나머지 제품도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주로 생산돼 모두 관세가 발효되기 전에 대량 구매되고 있다. 특히, 김의 경우 대부분 아시아에서 수입되므로 미국 내 스시 가게 운영자들이 김의 가격 상승을 예상해 일본 등지에서 김을 미리 사들여 비축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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