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 바꿨더니 ‘60kg’ 쭉 빠져”… 8개월 만에 뺐다는데, 어떤 음식 먹었길래?

입력 2025.04.07 23:02

[해외토픽]

감량 전 톰 캐럴(34)이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
감량 전 톰 캐럴(34)이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사진=뉴욕 포스트
미국 한 30대 남성이 식단 변화만으로 8개월 만에 60kg 감량에 성공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톰 캐럴(34)은 평소 먹는 것을 좋아해 체중이 불어나는 것을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2023년 추수감사절 무렵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식사 중 가슴 통증을 느꼈다. 당시 캐럴의 몸무게는 약 163kg였다. 캐럴은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것도 힘들고 비행기 의자에 앉아있는 것도 고역이었다”며 “나에게 맞는 사이즈의 옷을 찾는 것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그는 곧바로 식단을 바꿨다. 캐럴은 매일 녹색채소, 토마토, 검은콩, 닭가슴살 등이 들어간 샐러드를 먹었다. 캐럴은 자신의 다이어트 성공기를 담은 책에서 샐러드에 대해 “매일 고수했던 식단이고 다이어트 성공의 이유”라고 말했다. 캐럴은 아침에 요거트와 과일을 먹었으며, 술과 탄산음료는 끊었다고 밝혔다. 60kg 감량에 성공한 캐럴은 약 8개월 뒤 103kg까지 빠졌다. 캐럴은 “처음엔 식단 조절이 중요했다”며 “다만, 어느 정도 빠진 뒤에는 운동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캐럴이 한 운동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그는 바뀐 식습관을 유지 중이며, 1년 가까이 몸무게를 유지 중이다.

감량 후 톰 캐럴이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
감량 후 톰 캐럴이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사진=뉴욕 포스트
◇건강한 식습관 실천하기
톰 캐럴이 다이어트를 위해 먹었던 건강한 음식들의 효능을 알아본다.
▷녹색 채소=톰 캐럴이 먹은 샐러드에 들어있는 녹색 채소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중 감량에 좋다. 장과 혈액 속의 지방 성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고지혈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녹색 채소에 풍부한 질산염은 기립성저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질산염은 몸 안에서 일산화질소로 바뀌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한다.
▷토마토=토마토에 풍부한 칼륨은 몸속 노폐물 배출, 에너지 생산, 혈압 유지 등의 기능을 촉진한다. 또 토마토는 수분 함량이 95%에 달하는 채소다. 특히 더운 여름날 시원한 토마토를 먹으면 수분을 보충하면서 다양한 영양소를 같이 섭취할 수 있다. 토마토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베타카로틴과 루테인 등 항산화 성분이 많아 세포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검은콩=검은콩은 지방을 연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검은콩에는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하는 단백질과 지방이 많다. 레시틴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고, 혈관에 흡착된 지방 성분이 잘 배출되도록 돕는다. 또 펩타이드 성분은 지방이 잘 연소할 수 있도록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닭가슴살=닭고기는 백색육으로,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적색육보다 미오글로빈 함량이 낮고 불포화지방산이 많다. 미오글로빈은 근육 세포 속 단백질로 염분과 만나면 체내 DNA 손상을 일으켜 암을 유발한다. 닭가슴살은 닭에서 단백질이 가장 풍부하고 지방은 적은 부위다. 100g당 단백질이 23~25g 들어 있다. 열량도 102kcal로 낮은 편이다.
▷요거트=캐럴이 아침에 먹는다는 요거트에는 ▲칼슘 ▲단백질 ▲아연 ▲비타민B 등이 함유돼 있는데, 모두 흡수 속도가 빨라 금세 에너지를 내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그릭 요거트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많아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보다 소화 속도가 느리다. 그래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해 식사량 조절에 도움을 준다.
▷과일=과일에는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어 부족한 영양 공급을 보완할 수 있다. 염증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기도 하다. 다만, 과일을 식사 대용으로 많이 먹거나 식사는 하지 않고 먹으면 과도한 당 섭취로 이어져 비만이나 고지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술·탄산음료 끊기
캐럴처럼 금주를 실천하면 체중을 관리할 때 도움 된다. 알코올이 은근히 열량이 높기 때문이다. 대한영양사협회에 따르면 소주 1잔(50mL)은 71kcal, 생맥주 1잔(475mL) 176kcal, 보드카 1잔(50mL) 120kcal, 막걸리 1잔(200mL) 92kcal에 달한다. 가장 칼로리가 낮은 소주도 1병(360mL)을 마시면 500kcal가 넘는다. 물론 이 열량들이 모두 지방으로 변해 몸에 축적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식이지방의 산화를 억제해 다른 음식의 섭취가 지방 축적으로 이어지는 걸 돕는다.

탄산음료도 자주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탄산음료는 먹는 물에 탄산가스와 단맛을 내는 액상과당 등을 혼합해 만든 음료수다. 특히 탄산음료는 높은 당분 함유량에 비해 다른 영양소가 거의 함유돼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체내에 흡수될 때 탄산음료 속 당을 에너지화하기 위해 몸속에 존재하는 비타민 등 영양소를 소비해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탄산음료를 통해 당분을 과다 섭취하면 당분이 지방으로 축적돼 비만이 될 위험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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