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에서 ‘꿈틀’”… 눈 안보여서 검사받았다가, 충격적인 일이?

입력 2025.03.28 16:20

[해외토픽]

눈동자에 기생충 있는 사진
시발견한 사례가 보고됐다./사진=미국안과학회
시력이 갑작스럽게 떨어지고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기생충 감염이 원인일 수 있다. 실제 시력 저하 때문에 안과 검사를 받다가 기생충을 발견한 사례가 보고됐다.

인도의 CL 굽타 안과 연구소 의료진에 따르면, 31세 남성이 4일 동안 왼쪽 눈의 시력 저하와 이물감 등의 증상을 느낀 후 병원을 찾았다. 이 남성은 곧바로 눈 검진을 받았는데, 충격적이게도 살아있는 벌레가 발견됐다. 의료진은 벌레의 정체를 낭미충으로 진단했다. 낭미충증은 갈고리촌충 유충인 낭미충에 의한 감염병이다. 그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자세히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 기생충에 감염된 덜 익은 돼지고기나 기생충의 유충이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한 것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낭미충증은 장, 근육, 피하지방, 뇌, 척수, 안구 등 여러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두통, 발열, 구토, 식욕 감퇴 등이 있으며 뇌에 감염된 경우 발작, 뇌염, 뇌압 증가, 수두증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사례처럼 안구에 감염된 경우에는 ▲눈 통증 ▲복시 ▲눈 염증 ▲시력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방치하다간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낭미충증 진단 방법으로는 ▲대변 검사 ▲연부 조직 엑스레이 ▲CT나 MRI ▲뇌척수액 검사(허리에서 뇌척수액을 뽑아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 ▲조직 검사 등이 있다. 치료 방법은 병의 경중에 따라 다르다. 가벼운 경우라면 구충제인 알벤다졸이나 프라지콴텔을 투여하고, 감염으로 인한 물혹 제거가 필요할 때는 외과적 수술을 진행한다. 낭미충증을 예방하려면 돼지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식수와 음식을 섭취할 때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

이 사례는 ‘미국안과학회’ 사이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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