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칼로리 줄여도 점점 나오는 뱃살… ‘이것’ 놓쳤기 때문

입력 2025.03.29 05:02

나트륨도 복부 비만에 관여

소금 뿌리는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금(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의 비만 및 복부비만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 보건복지연구소 애니카 산탈라티 박사팀은 핀란드 성인 대상 '국가 건강 연구'에 참여한 남성 2222명과 여성 2792명을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량과 복부비만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나트륨 섭취량과 소변 나트륨 농도에 따라 상위 25%부터 하위 25%까지 남녀를 각 네 그룹으로 나누고, 나이와 생활습관 등 변수의 영향을 보정한 통계 모델로 나트륨과 비만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나트륨 섭취량이 WHO 권장량(하루 5g 이하)보다 적은 그룹은 여성 하위 25% 그룹뿐이었고, 남성과 여성을 합친 경우 상위 25% 그룹의 나트륨 섭취량은 하위 25% 그룹보다 2.3배 많았다.

연구 결과, 나트륨 섭취량이 많거나 소변 나트륨 농도가 높은 사람들은 일반 비만과 복부 비만이 될 가능성 모두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나트륨 섭취량 상위 25%는 하위 25%에 비해 비만 위험이 4.3배, 복부 비만 위험이 3.4배 더 높았다.

또 소변 나트륨 농도 상위 25%는 하위 25%보다 비만 위험이 4.8배 더 높았다. 남성은 소변 나트륨 농도 상위 25% 그룹이 하위 25% 그룹보다 일반 비만 위험이 6배, 복부 비만 위험이 4.7배나 높았다. 나트륨 섭취량에서는 비만 위험 증가 패턴은 여성과 비슷했지만 그룹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높은 나트륨 섭취는 일상적으로 먹는 식품에서 비롯된다"며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은 개인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고 식품산업과 협력을 통한 인구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5월 11~14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EASO 유럽 비만학회(ECO 2025)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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