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뒷다리까지 얹어준다?” 국내 인기 中 프랜차이즈, 신메뉴 화제

입력 2025.03.27 12:30
개구리 다리를 신메뉴로 출시한다는 포스터
국내에서도 유명한 중국 훠궈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국내 매장 신메뉴로 ‘개구리 다리’를 출시했다./사진=중국 훠궈 프랜차이즈의 한국 공식 계정
국내에서도 유명한 중국 훠궈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국내 매장 신메뉴로 ‘개구리 다리’를 출시했다.

지난 25일 세계적인 훠궈 프랜차이즈의 국내 매장 공식 SNS에는 ‘개구리 다리’를 출시한다는 사진이 올라왔다. 개구리 다리는 해당 프랜차이즈의 중국 매장에서 제공되는 이색적인 메뉴 중 하나로, 국내 매장에는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번에 출시됐다. 개구리 다리를 주문하면 뒷다리 세 조각에 제공되며, 훠궈 육수에 넣어 10분간 익힌 뒤 먹으면 된다. 출시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게시물에 친구를 태그하며 “가능하냐”고 묻는 모습을 보였다. 또 “만우절은 다음 주인데”라며 농담이라고 생각하거나 “생각보다 맛있고 그냥 닭고기 같다”며 후기를 전한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일부 지역에서 개구리를 먹었다고 알려졌다. 주로 황소개구리나 논개구리를 잡아 뒷다리를 숯불에 구워 먹었다. 껍질을 벗기고 세척한 뒤 데쳐서 먹거나 국이나 찜으로 먹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식문화는 현재 거의 사라졌다. 오히려 거부감을 드러내거나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개구리 요리는 프랑스에서 고급 요리로 유명하다. 개구리 다리 요리(Cuisse de Grenouille)가 대표적이다. 개구리 다리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밀가루를 살짝 묻힌다. 이후 올리브오일에 마늘 등을 볶아 향을 낸 팬에 개구리 다리를 넣고 익힌다. 취향에 맞게 토마토소스 등을 부어 끓이면 된다. 유럽연합(EU)에서 2017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연 4000톤 이상의 개구리 고기가 소비될 정도로 개구리 요리가 인기다.

개구리 고기에는 비타민A, 비타민B, 비타민C가 풍부하며 단백질이 영양분의 56%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들어있다. 기력 회복에도 좋다고 알려져 프랑스에서는 위가 약하거나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개구리 스프가 권장되기도 한다. 개구리 고기는 식감이 쫄깃하며 닭고기와 비슷하다.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고 독특한 풍미가 있다.

다만, 개구리는 기생충인 만손열두조충(스파르가눔)의 중간숙주여서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한다. 주로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었을 때 감염된다. 개구리를 맨손으로 만지고 손을 제대로 씻지 않은 채 입이나 코를 만져도 감염될 수 있다. 이 기생충은 장의 벽을 뚫고 나와 몸속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이로 인해 가려움증과 통증을 동반한 염증을 유발한다. 현재 만손열두조충을 죽일 수 있는 구충제는 없기 때문에 외과적 수술을 통해 기생충을 적출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재발률이 높은 편이며, 기생충이 머리 안으로 침투하면 큰 후유증이 생기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