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안 올 때 먹으면 좋은 간식이 있다… “의외네”

입력 2025.03.25 23:30
잠에서 깬 여성 모습
영국의 수면 전문가들이 취침 전 키위 섭취가 수면 문제 해결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영국의 수면 전문가들이 취침 전 키위 섭취가 수면 문제 해결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더 미러 등 외신은 “키위를 잠들기 전 섭취하면 각종 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않으면 면역력 약화와 고혈압, 2형 당뇨병 등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 이에 영국 침구 업체 베드킹덤의 수면 전문가들은 “건강하면서 맛있는 취침 전 간식이 있다”면서 키위를 추천했다. 이어 “키위는 이미 많은 사람의 취침 루틴에 포함됐으며, 과학적으로도 수면 보조제로서의 가치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숙면을 돕는 건강한 식습관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키위가 효과적인 수면 보조제로 주목받고 있다.

키위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숙면에 도움 된다. 대표적으로 세로토닌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세로토닌은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체의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세로토닌이 충분하면 밤에 멜라토닌으로 전환돼 자연스럽게 졸음을 유도하고, 깊은 수면을 돕는다. 앞서 언급한 베드킹덤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한 달간 취침 전 키위를 섭취한 사람들은 수면의 질이 개선되고 수면 시간과 효율성도 증가했다. 이외에도 키위에 들어 있는  엽산과 비타민B 복합체도 숙면에 좋다. 엽산이 부족하면 신경 전달물질 합성이 원활하지 않아 수면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키위는 이런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 수면 주기를 건강하게 유지하게 한다.

키위에는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신체 회복과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우리 몸은 에너지를 내기 위해 신진대사를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한다.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축적되면 신체 균형이 무너지고 수면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키위 속 항산화 성분은 이를 억제해 더욱 안정적인 수면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비타민C와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많아 신경을 안정시키고 밤에 깊이 잠들 수 있도록 돕는다.

다만, 잠이 안 온다고 무작정 키위를 많이 먹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키위는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과일 중 하나다. 특히 라텍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섭취 시 두드러기나 가려움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또, 키위는 소화 촉진 효과가 있어 과도하게 섭취하면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 취침 직전에는 너무 많은 양을 먹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으로 하루에 1~2개 정도가 적당하다.
의료계 뉴스 헬스케어N